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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신시내티 레즈의 좌완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4)의 선발 전환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7일(한국시각) 채프먼이 2013 시즌 신시내티의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가 올해 68경기에 등판해 71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51, 5승 5패 38세이브를 기록한 채프먼을 선발로 기용하려면 새로운 선수를 풀타임 마무리로 투입해야 한다.
채프먼이 떠날 마무리 자리를 메울 선수는 이번 시즌 중 마이너리거 두 명을 내주고 데려온 우완 조너선 브록스턴이다. 브록스턴은 채프먼이 어깨 피로 누적으로 9월에 잠시 빠져 있을 동안 4번의 세이브 상황에 등판해 4번 모두 세이브를 따냈다.
브록스턴은 채프먼보다 마무리 경험이 많다. 올해 신시내티에서는 4세이브에 불과했지만, 트레이드되어 오기 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올린 성적을 합하면 27세이브에 달한다. 통산 세이브도 111개로 채프먼에 비해 마무리 경력이 길다.
신시내티는 이번 시즌이 시작하기 전 마무리로 낙점한 라이언 매드슨과 1년 계약을 맺었으나, 매드슨이 팔꿈치 인대접합(일명 토미존) 수술로 이탈하며 긴급히 새 마무리를 세웠다. 시즌 초 좌완 션 마샬이 맡았던 마무리 자리는 채프먼이 이어받아 팀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채프먼의 활약은 대단했다. 43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38차례 성공을 거둔 채프먼은 27연속 세이브로 신시내티 구단 신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23개의 볼넷을 내주는 동안 탈삼진은 122개나 잡았고, 이를 9이닝당 탈삼진으로 환산하면 15.3개가 된다. 이러한 위력적인 투구를 바탕으로 채프먼은 올스타에 선발됐고, 시즌이 끝난 뒤에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8위, MVP 투표에서 12위에 올랐다.
신시내티가 이러한 채프먼을 선발로 투입하려는 것은 채프먼이 이틀 연속 던진 뒤에 등판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선발 전환은 채프먼이 규칙적으로 던질 수 있도록 하게 해주는 배려이기도 하다. 올해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채프먼은 5경기(선발 4경기)에서 2.12의 준수한 평균자책점을 보였다.
한편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할 경우 채프먼은 다시 마무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채프먼이 마무리로 돌아서면 브록스턴은 셋업맨 위치로 들어간다.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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