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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월화드라마 '울랄라부부'가 신현준과 김정은의 재혼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27일 방송된 '울랄라부부'(극본 최순식 연출 이정섭 전우성) 마지막회는 다시 찾은 사랑으로 재결합에까지 성공하는 고수남(신현준)과 나여옥(김정은)의 모습으로 끝맺었다.
'울랄라부부'는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은 직후 영혼이 바뀐 부부 수남과 여옥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가족 코믹극이다.
이 드라마는 '돌아와요 순애씨' 등으로 필력을 인정받은 최순식 작가와 '재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잘 다루는 이정섭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가족 코믹극이라는 장르에 걸맞은 코믹 왕좌 신현준과 김정은이 만나 그 기대감을 더욱 상승 시켰다. 방송 초반 신현준과 김정은만의 코믹함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경쟁작인 MBC '마의'에게 밀리기 시작한 '울랄라부부'는 방송 중반 수남과 빅토리아(한채아)의 불륜을 미화한다는 '불륜 미화 드라마'라는 오명까지 받아야 했다.
부부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는 기획의도에서 수남의 외도 설정은 필요할만 했지만, 그동안의 불륜녀와 맞지 않는 빅토리아의 착한 천성으로 인해 불륜이 미화한다는 오해를 받기 충분했다.
이런 논란에도 '울랄라부부'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갔다. 여옥을 잃은 뒤 진정한 사랑을 찾은 수남, 또 가족이 전부였지만 수남의 외도로 인해 자신의 삶을 찾아간 여옥의 모습은 서로 발전하는 성장드라마와 같은 모습이었다.
'울랄라부부'는 시청률을 떠나 건강한 부부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드라마였다. 김정은은 제작발표회에서 "남자의 바람은 잘못된 것이지만, 여자에게도 문제가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하는 것 같다"는 말처럼 여옥의 변화는 수남에게 자극이 됐고, 어떤 부부관계가 과연 건강하고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들었다.
코믹적인 요소로 인해 무겁지 않게 풀어냈지만, 이 드라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상당히 무거운 이야기임은 분명했다. 김정은과 신현준의 코믹 본능이 없었다면 막장 드라마로 전략할수도 있었다.
수남과 여옥이 진짜 사랑을 찾고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게 되면서 재혼을 하면서 해피엔딩을 맞이 했다. 방송 말미에 등장한 '재혼'은 두 사람이 진정으로 결혼하게 되는 첫번째 결혼은 아니었을까. '울랄라부부'는 수남과 여옥이 이 세상 부부들에게 제안하는 '힐링 드라마'인 셈이다.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맞이한 '울랄라부부'. 사진 = '울랄라부부'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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