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성남 안경남 기자] 강원이 성남을 꺾고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2013시즌 1부 리그 잔류를 확정지었다.
강원은 28일 오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서 성남에 1-0으로 승리했다. 강원은 전반 43분에 터진 백종환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한 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강원(승점46점)은 같은 날 대구에 0-2로 패한 광주(승점42점)를 따돌리고 지긋지긋한 강등 악몽에서 탈출했다. 또한 전남 원정을 치른 대전도 1-3으로 패했지만 광주의 패배로 1부 잔류에 성공했다.
한편,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른 성남은 또 다시 패하며 13경기 연속 홈경기 무승(4무9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로써 성남은 상무와의 최종전을 합쳐 14승10무20패(승점52점) 리그 12위에 2012시즌을 마감했다.
신태용 감독의 성남은 최전방에 김현우를 중심으로 좌우 측면에 김현우, 레이나를 배치했다. 2선에서 전현철이 공격을 지원했고 윤빛가람, 김철호는 경기를 조율했다. 수비에선 박진포, 이재광, 임종은, 변성환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하강진 골키퍼가 지켰다.
김학범 감독의 강원은 웨슬리가 원톱에 섰고 지쿠가 그 뒤를 받쳤다. 좌우 측면에는 백종환, 심영성이 포진했고 중앙에선 김종국, 자크미치가 발을 맞췄다. 수비는 오재석, 박주현, 김진환, 전재호가 맡았다. 송유걸 골키퍼가 선발 출전했다.
강원이 먼저 찬스를 잡았다. 전반 7분 지쿠의 전진 패스를 받은 김종국이 성남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웨슬리의 슈팅은 하강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강등 탈출이 절실한 강원은 계속해서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웨슬리, 지쿠가 파고들고 오재석이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전반 26분 오재석의 크로스를 백종환이 머리를 갖다 댔지만 빗맞았고, 전반 33분에도 오재석이 성남 측면을 허문 뒤 낮은 크로스를 올렸지만 웨슬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이에 성남은 전반 39분 전현철이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김현우의 백패스를 왼발로 때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실점 위기를 넘긴 강원은 전반 43분 선제골을 넣었다. 상대 문전서 지쿠의 패스를 받은 백종환이 넘어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전반전은 강원이 앞선 채 끝났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심영성을 대신 김은중을 내보냈다. 경기 양상은 전반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홈팀 성남이 볼 점유율을 높였지만 강원의 수비는 좀처럼 빈틈을 내주지 않았다. 강원은 앞선 상황에서도 수비에 치중하지 않았다. 지쿠, 웨슬리가 계속해서 역습을 노렸다. 이후 양 팀은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으며 공방전 양상을 띠었다. 강원은 김은중, 웨슬리가 슈팅을 시도했고, 성남은 전현철의 슈팅이 골문 밖으로 향했다.
경기 막판 성남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이창훈, 남궁웅 등을 잇달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강원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강원은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며 성남의 공격을 막아냈다. 결국 강원은 성남을 1-0으로 잡고 마지막 남은 1부 리그 잔류 티켓을 거머쥐었다.
[사진 = 강원FC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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