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이용욱 특파원] 중국 농구 칭다오의 명장 강정수(50) 감독이 최근 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경질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강정수 감독이 그간 맡아왔던 중국 CBA 칭다오 감독 직에서 물러나며 팀 고문 직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최근 중국 언론에 발표됐다.
중국 매체들의 분석에 따르면 강 감독의 경질은 우선 미국의 트레이시 맥그레이디(33)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칭다오 구단은 지난 10월 초 미국 NBA 출신 맥그레이디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강 감독과 이견차가 있던 것으로 알려진다고 익명의 구단 관계자가 중국 매체에 전하고있다.
당시 감독 경험이 풍부한 강정수 감독은 팀내 활력을 불어넣을 '이상민' '강동희'급 포인트 가드 영입에 무게를 뒀으나 칭다오 클럽 사장과 그룹 총수가 맥그레이디의 영입을 고집했다는 것.
칭다오 구단은 그에 2012-2013 시즌을 앞두고 강 감독이 키워왔던 현지 주력 선수들을 대거 외부로 방출했고 유망한 포인트가드 영입은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한편 맥그레이디가 전술과 팀워크를 안따르고 개인 플레이에 집중하는 데도 강 감독은 고심하며 어드바이즈를 해왔으나 팀의 조직력 배가로 즉각 이어지진 못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지역의 중국매체에서는 "강정수 감독이 선수들을 잘 훈련시키는 좋은 감독이었지만 맥그레이디와 좋은 화학반응이 나오지 못했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칭다오는 이번 시즌 출발부터 푸젠(福建)에 이어 포산(佛山)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면서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칭다오 구단주는 맥그레이디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시즌 초 3연승을 중국 언론에 장담해왔다.
칭다오 측은 강 감독보다 철학이 약한 팀내 2군 감독 출신 장스장을 감독으로 올리고 맥그레이디의 개인기가 팀 순위를 상승시킬 것인지 기대를 갖고 있다.
한편 칭다오 구단의 성시순(生錫順) 사장은 29일 저녁 칭다오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2연패로 부진해 지도진에 인원이 보강될 필요가 생겼다"고 이번 경질설에 언급하고 "강정수 감독은 계속 고문으로 팀을 지도하며 현지 선수들을 잘 아는 2군 출신 장스장이 감독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성시순 칭다오 사장. 팀워크 약화 "맥그레이디 막히면 칭다오 바로 제압 가능". 사진 = 칭다오 텔레비전 보도 캡쳐]
이용욱 특파원 heibao2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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