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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26년'(감독 조근현)이 개봉 2일차에도 일일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1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달 29일 개봉한 '26년'은 30일 전국 481개 스크린에서 2048회 상영돼 총 14만546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첫 날 11만 3923명 보다 3만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 '26년'은 기존 1위 '늑대소년'을 3배에 가까운 격차로 눌렀다. 같은 기간 '늑대소년'은 전국 380개 스크린에서 1808회 상영돼 5만9113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26년'은 1980년 일어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유가족들의 아픔을 그린 작품으로, 이들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는 실존인물에 대한 복수를 펼친다는 내용으로 화제가 됐었다.
지난 2008년부터 4년 동안 몇 차례 제작시도를 해왔지만 매번 무산됐으며, 소셜필름메이킹 방식을 도입해 제작 자본을 모으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사회적 관심을 개봉까지 이어가고자 하는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지만 목표금액인 10억원을 달성하지 못해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듯했다.
하지만 자발적 투자자들의 투자로 순제작비 46억원 중 일부 금액인 약 20여 억원이 약속됐고, 관객들이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해 지난 7월 크랭크인했다.
[영화 '26년' 포스터. 사진 = 영화사청어람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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