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포항의 골 폭풍에 수원도 침몰했다. 포항은 서울에 이어 수원마저 완파하며 2012시즌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포항은 2일 오후 스틸야드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4라운드 최종전서 수원을 3-0으로 격파했다. 지난 달 29일 서울을 5-0으로 제압했던 포항은 수원전도 대승을 거두며 시즌 막판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최근 5경기서 무려 15골을 넣은 포항이다. 이로써 포항은 23승8무13패(승점77점)로 2012시즌을 리그 3위로 마감했다. 반면 수원(73)점)은 4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포항의 FA컵 우승으로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는 참가한다.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박성호, 황진성, 고무열, 이명주 등 주전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포항은 박희철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했다. 이에 맞선 윤성효 감독의 수원은 스테보, 김두현, 오장은, 이상호가 공격을 이끌었다. 수원은 라돈치치, 서정진이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빠졌다.
경기 초반부터 상당히 빠르게 진행됐다. 전반 3분 포항 이명주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수원은 전반 5분 김두현이 대포알 슈팅으로 맞불을 놓았다. 팽팽한 흐름은 전반 21분 깨졌다. 이명주가 상대 페널티박스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 골문 하단 구석을 갈랐다. 시즌 5호골이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공격가담에 나선 양상민, 오범석 등이 중거리 슈팅으로 포항 골문을 놀렸다. 하지만 포항의 두터운 수비와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전은 포항이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후반에도 경기 양상은 뜨거웠다. 수원은 볼을 넣기 위해 공격의 강도를 높였고, 포항은 빠른 역습을 통해 수원 수비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14분 포항이 추가골을 넣었다. 보스나가 걷어낸 볼을 김원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 모두 교체를 통해 변화를 줬다. 수원은 조동건을 투입했고, 포항은 노병준을 내보냈다. 교체 효과는 포항이 봤다. 노병준의 전진패스를 받은 황진성이 침착하게 골을 터트렸다.
사실상 승기를 잡은 포항은 후반 34분 황진성 대신 ‘U-19 스타’ 문창진을 투입하는 여유를 보였다. 새내기 문창진의 올 시즌 4번째 리그 출전이다. 이미 승리를 굳혔지만 포항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노병준, 문창진이 부지런히 움직이며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수원은 경기 막판 곽희주가 헤딩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설상가상 곽광선은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포항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포항 스틸러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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