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 없는 루키' 삼성 박병우, "슛은 항상 자신 있다"(인터뷰 上)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시작 전부터 논란이 많았던 2012 KB국민카드 프로 아마 최강전(이하 최강전).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최강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세워놓지 않았고, 대회를 치르는 것에 난색을 표했던 각 프로팀 사령탑들은 팀의 핵심 선수들을 내지 않았다.

하지만 감독들의 이러한 결정이 신인급 선수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했다. 박병우와 임동섭에게도 마찬가지다. 서울 삼성 썬더스의 루키인 박병우와 임동섭은 정규시즌 경기에도 꾸준히 출전했지만, 이번 최강전에서는 형들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코트 위에서 보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대승으로 끝난 동국대와의 최강전 첫 경기를 앞두고 맹훈련 중이던 이들을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삼성 트레이닝 센터(STC)에서 만나보았다. 이들은 성균관대와의 연습경기를 막 끝낸 상태였다.

다음은 박병우, 임동섭과의 일문일답.

최강전에 대비해 연습경기를 가졌는데, 소감은?

박병우(이하 박) - 주전 형들은 빠지고 우리가 뛰는 시간이 많았는데, 동국대전에 맞춰서 준비했다. 몸을 많이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오랜만에 길게 뛰니까 마음만 급했던 것 같다.

임동섭(이하 임) - 시즌 때는 3번(스몰 포워드)으로 뛰다가 4번(파워 포워드)으로 뛰어서 처음에 좀 당황했던 것 같다. 그래도 최대한 4번 포지션에 맞춰야 하니까 여러 가지를 시도해봤다. 결과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프로에 온 뒤로 대학팀과 붙는 것이 처음이라 얼떨떨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했다.

시즌 초반 기회가 적어 서운하지는 않았나?(박병우)

박 - 전혀 그렇지 않다. 개막전에선 10분 이상을 뛰었고 그 다음 경기부터 시간이 좀 줄었는데, 기회가 있을 때 잘 했으면 오래 뛰었을 것이다. 하지만 보여준 게 없다 보니 출전 시간이 줄었다. 내가 잘못한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은 없다. 그래도 2라운드 전자랜드전에서 결승 3점슛을 넣었을 때처럼 요즘은 내 플레이를 하다 보니 찬스도 자주 오고, 자신감도 생긴다.

실질적으로 1년 일찍 프로에 온 것인데 와보니 어떤가?(임동섭)

프로에 오기 전에는 더 준비를 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와서 생각보다 기회를 많이 받으니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다. 프로는 역시 프로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수비가 부족했고, 공격에서는 마무리 하는 것이 부족한 것 같다. 결정적인 슛을 놓친 것도 많았다.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자신감을 가지라고, 주눅 들지 말고 과감히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

박 - 슈팅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전자랜드전에서도 자신 있게 던졌듯이 항상 슛은 자신감 있게 던진다. 나는 2번에 가까운 것 같다.

임 - 포지션에 비해 신장에서 유리한 것 같다. 그리고 장신 치고는 빠른 편이고, 볼을 다루는 데 자신이 있다. 그래서 1:1이나 공격에서 자신감이 있다. 형들이 되도록 패스보다는 공격적으로 하라고 조언해주신다.

아마추어 시절 센터 출신이었다는데?(박병우)

중 3때까지 센터를 봤다. 그러다 고 1때는 1,2번을 같이 보다가 2~3학년 때 3~4번으로 올라갔다. 지금의 포지션을 하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부터다.

다재다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원하는 포지션은?(임동섭)

대학에선 3,4번을 했다. 지금은 3번을 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나중에 능력이 된다면 2,3번을 오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외곽 슛 능력을 키우고 싶다.

10월에 입단한 신인인데, 체력 문제나 적응하기 힘든 부분은 없나?(임동섭)

조금은 있지만, 감독님이 시합 없는 날 휴식을 주시기도 하고, 체계적으로 되어 있어서 처음보다는 많이 좋아졌다. 아직 신인이라 그런지 여유는 없는 것 같다. 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감독님, 코치님이 전술적으로는 지적을 안 하신다. 체격이 왜소해서 몸싸움에 대비하는 것이 부족한 것 같다.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시는 것 같은데, 20분 정도의 출전 시간은 크게 부담스럽지 않다.

가드가 많은 팀에 있어서 부담스러운가, 아니면 도움이 되나?(박병우)

둘 다 있는 것 같다. 가드가 많아서 배우는 점도 많고, 다 장점이 달라서 형들이 잘 하는 점을 자주 묻는다. 지금보다 좀 더 많이 뛸 수 있는데 실수를 하면 바로 대체할 수 있는 선수가 많다는 점은 아쉽기도 하다.

(中에서 계속)

[박병우와 임동섭.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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