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일단 이사회는 열리게 됐다. 대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회(이하 선수협)의 초강경 대응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각 구단이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KBO는 7일 오후 "오는 11일 KBO 5층 회의실에서 제7차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안건은 10구단 창단 관련이라고 덧붙였다.
프로야구 최대 현안은 10구단 창단 문제다. 이로 인해 선수협은 초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다. 선수협은 6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10구단 창단이 승인되지 않을 경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불참하기로 결의했다"며 "만약 내년 1월 15일까지도 창단 확정이 되지 않는다면 다른 대응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일단 KBO와 구단들이 선수협의 말에 반응을 했다. 당초에는 이사회 일정도 잡혀있지 않았지만 선수협 정기총회 다음날 날짜가 확정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리는 날 아침 이사회도 개최된다. 만약 이 자리에서 10구단 창단 승인이 떨어질 경우 골든글러브도 무사히 진행될 수 있다.
하지만 이사회가 개최된다고 해서 창단이 결정될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이사회가 열리는 것만 확정됐을 뿐 기존 반대 구단들이 하루 아침에 의견을 바꿀 확률은 아주 높아보이지는 않는다.
선수협은 기존 '이사회가 개최될 경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할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겼지만 전날 총회를 통해 '10구단 창단 승인'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모든 KBO, 구단 관련 행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선수협이 이러한 결정을 내놓은 이유 역시 KBO와 각 구단의 미온적이고 불확실한 태도 때문이었다.
일단 선수와 구단간 대립각은 조금 줄어든 느낌이다. 이제 이사회 결과와 이에 따른 선수협의 대응이 관건이다. 10구단 창단과 골든글러브 개최에 대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10구단 창단 확정 이전까지 골든글러브 행사 불참을 선언한 선수협의 박충식 사무총장.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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