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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가수 싸이가 최근 불거졌던 '반미 랩'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국 현지에서 예정된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싸이는 미국 일부 매체들에 의해 약 10년 전 한국에서 펼쳤던 공연으로 반미 논란에 휩싸인 직후인 8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의 한 쇼핑몰에서 2800여 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강남스타일' 공연을 마쳤다
이와 관련 플로리다 최대 신문사 탬파 베이 타임즈에서도 "유튜브 센세이션을 일으킨 싸이가 탬파에서 공연을 펼쳤다"고 보도하며 "2800여 명의 현장 관객들은 열띤 호응을 보내며 싸이의 공연을 즐겼다. 싸이의 반미 랩 논란이 별로 악영향을 미치진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싸이는 오늘 WFLZ-FM 93.3의 징글볼 콘서트에 공연이 잡혀 있었지만 미국 백악관의 초대를 받아 취소를 해야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싸이는 "나를 지원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나를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싸이는 10일 현재(한국시각)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버럭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 중인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 공연도 앞두고 있다. 싸이는 이번 공연에 피날레로 무대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미국 연예매체 '미디어아이트'는 싸이가 2002년과 2004년에 반미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이를 선동하는 랩을 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공교롭게도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이같은 보도가 이어지자 싸이 측은 "당시 공연은 반미가 아닌 '반전 시위'의 일부였으며 이라크 전쟁에 희생당한 무고한 시민과 장갑차 사고로 숨진 한국 여학생에 대한 깊은 애도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소 과도한, 부적절한 표현을 썼던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행사 주관사인 TNT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강남 스타일'로 세계적 인기를 얻은 싸이가 예정대로 공연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백악관 측은 싸이를 이벤트에 초청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 올라온 글을 삭제 조치했다.
백악관 사이트 관리자는 "이 글이 특정인을 적대시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과 정책을 위반했다"고 삭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마스 인 워싱턴'은 오는 21일 TNT를 통해 미 전역에 녹화 방송된다.
[반미 논란에도 불구 미국 현지에서 예정된 공연을 소화 중인 싸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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