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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MBC 월화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가 곳곳에 숨겨진 패러디 대사로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마의' 17회에서는 백광현(조승우)이 KBS 2TV '개그콘서트-거지의 품격' 속 개그맨 허경환의 대사인 "궁금해? 궁금하면 500원"을 패러디해 시선을 끌었다.
극중 강지녕(이요원)이 죽어가는 환자를 살려낸 백광현에게 비결을 묻는 장면에서 그는 "의녀님한테만 특별히 침을 잘 놓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궁금해요? 궁금하면 다섯 푼"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백광현의 장난에 강지녕이 원망을 담아 자신을 때리자 그는 "이렇게 때릴 겁니까? 때리고 싶으면 일곱 푼. 제가 이렇게 장난치는 이유가 궁금합니까? 궁금하면 다섯 푼"이라며 특유의 넉살을 이어갔다.
'마의' 속 재치만점 패러디는 이뿐만이 아니다.
5회 방송에서 백광현은 아픈 동물에게 침을 놓기 전 "자 그럼 이제, 이 형님의 백만 냥짜리 침을 맞아볼까?"라며 각오를 다졌다. 영화 '말아톤'에서 선보였던 배우 조승우의 대사 "초원이 다리는 백만 불짜리 다리"를 패러디 한 것이다.
또 8회에서는 영화 '타짜'에서 주연을 맡았던 조승우가 "혹시나 걱정 되서 하는 말인데 투전은 손대지 마세요. 어휴 그랬다간 큰일 납니다. 쫄딱 망할 수도 있어요"라는 대사를 소화해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이 밖에도 '마의'에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가사를 패러디한 "철없는 사내놈들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십디다. 과연 낮엔 정숙하지만 밤엔 놀 줄 아는 여인다워요"라는 대사도 등장했다.
'마의'의 제작사인 김종학프로덕션 관계자는 "'마의' 안에서 적재적소 알맞게 들어가 있는 패러디 내용들은 또 다른 웃음 코드를 안겨주고 있다"며 "다소 진중하고 무게감 있는 사극에서 패러디 부분이 색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패러디 대사로 시청자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마의'. 사진출처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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