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마침내 '코리안특급'의 후계자가 등장했다.
'코리안특급'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하며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1997년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그는 그해 14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1998년 15승, 1999년 13승을 수확한 뒤 2000년 18승, 2001년 15승을 올리며 최전성기를 보냈다.
역시 박찬호가 가장 빛났을 때는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였다. 이후 FA를 선언하고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지만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이적과 방출 등 방황기를 보내야 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박찬호는 2008년 다시 다저스로 돌아와서 불펜투수로 뛰며 재기에 성공, 다저스와의 인연이 남달랐음을 증명했다.
이제 박찬호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야구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슬픔에 잠길 필요는 없다. 바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확정지은 것이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 없다. 류현진과 계약한 팀은 바로 다저스다. 박찬호가 '코리안특급'으로 거듭난 곳에서 '후계자' 류현진이 뛰게 된 것이다.
두 선수는 올해 한화에서 만나며 인연을 쌓아갔다. 1년 간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하고 박찬호는 은퇴를, 류현진은 도전을 선택했다.
공교롭게도 바통터치를 하게 된 두 사람. 모두 역사의 주인공이다. 박찬호가 국내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신대륙'을 개척했다면 류현진은 국내 프로야구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했기 때문이다.
빅리그를 호령하는 박찬호를 보고 메이저리그의 꿈을 키울 수 있었던 류현진은 이제 박찬호의 뒤를 잇는 '후계자'로 발돋움하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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