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탤런트 이의정이 뇌종양 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가 왔다고 고백했다.
이의정은 11일 밤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MC 신동엽, 이동욱)에 출연해 뇌종양 후유증으로 생긴 고관절 괴사 수술 및 재활 과정을 공개했다.
이의정은 “2년 전 뛰고 있다가 갑자기 다리가 딱 멈추더니 허리가 폴더처럼 90도로 접혔다”며 “‘몸이 왜 이렇게 접히지? 스타킹에 나갈 일이다’고 생각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통증 때문에 더는 안 되겠다 싶어서 한의원에 침 맞으러 갔는데 근육통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침을 맞으면 괜찮았다가도 지나면 다시 허리가 접히고 계단과 바닥을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다리를 절었다”며 “한의사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더니 MRI를 찍자고 했고 결과를 본 한의사가 고관절이 다 썩었으니 빨리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의정은 “바로 종합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를 했더니 골반 한쪽은 이미 괴사가 끝났고 한쪽은 괴사가 시작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뇌종양 투병 당시 마비증상 때문에 스테로이드를 굉장히 많이 투약했었는데 그 부작용으로 괴사가 온 것. 뇌종양 후유증이 5년 후 온다고 했는데 괴사로 올지는 몰랐다. 통증도 너무 심했고 수술을 안 하면 평생 걸을 수 없이 휠체어를 타야 한다기에 인공관절을 끼는 수술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님께서 연세도 많으시고 5년 전 뇌종양으로 부모님을 힘들게 해드렸던 터라 또 놀라실 것 같아서 수술 당일 여행을 보내드렸다”며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남자친구와 동행해 수술을 받았는데 뼈를 다 드러내는 수술이었다. 수술 전 의사 선생님께서 근육, 신경을 다 자리고 쭉쭉 늘린 뒤 인공관절을 낀다고 적나라하게 얘기를 해주시더라. 뼈 수술은 그 어떤 것 보다 제일 아픈 것 같다. 너무너무 고통스러웠다”고 수술 당시를 회상했다.
이의정은 “관절 수술 같은 경우에는 전문 간병인이 따로 있다. 통증 때문에 조금만 움직여도 비명을 지르고 톱으로 뼈를 잘라내는 듯 한 느낌이기 때문. 그 정도로 통증이 너무 심했다”며 “때문에 수술 끝나고 처음 든 생각은 ‘이제 다신 못 걷겠구나’였다. 너무 아팠다. 너무 아프니까 진통제와 수면제를 복용하지 않으면 절대 잠을 잘 수 없었고 무통주사를 10분마다 계속 눌러야 됐다”고 수술 후 고통 떠올렸다.
이어 “왼쪽다리는 수술한지 7개월째인데 이제 힐 신는 연습을 하라고 해서 현재 연습중이다”라며 “6개월 동안 목발을 짚어야 한다고 했는데 나는 목발을 한 달 만에 뗐다. 밤에 고통 때문에 잠이 안 오니 일어나서 다리 운동을 했다”고 재활 과정을 설명했다.
이의정은 “수술 후 낙천적으로 많이 변했다. 많은 분들 큰 수술을 했다고 걱정을 해주셨는데 죽기 위해 한 게 아니라 살기 위해 한 수술이다. 태어날 때도 갈 때도 순서 없는 거 같다. 내가 미래에 어떤 식으로 될지 모르기에 하루하루 굉장 소중하고 오늘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을 하며 살고 있다”고 수술 후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의정은 마지막으로 병상을 지킨 남자친구와 매니저, 스타일리스트에게 “그분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을 위해 남은 인생 정말 행복하게 잘 살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는 조혜련, 조지환, 혜박, 이상엽, 양익준, 이의정, 김소현, 박찬민, 박민하, 황민우, 광희, 지숙, 인수, 붐, 박경림, 정주리, 변기수가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 대결을 펼쳤다.
[뇌종양 후유증으로 고관절 괴사가 왔다는 이의정. 사진 = SBS ‘강심장’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