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졸전에 졸전이었다.”
LG가 어렵게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9승 10패로 6위를 지켰다. 2차 연장 접전 끝의 값진 승리. 하지만 내용은 썩 좋지 않았다. 턴오버가 무려 20개였다. 오리온스도 15개였다. 스코어 상으로는 치열했지만 김 감독은 이겨놓고도 찝찝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LG는 4쿼터에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종료 2~3분 여를 남기고 7~9점 앞선 LG였다. 그러나 거짓말같이 연이어 턴오버가 나오며 연거푸 실점했다. 2차 연장전서도 마지막 공격권을 따낸 뒤 지키기만 하면 되는데 결정적인 패스 미스가 나오며 상대에 공격권을 넘겨줬다. 오리온스 최진수가 4초를 남기고 시도한 공격이 성공했다면 LG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모양새였다.
김 감독은 “쉽게 갈 수 있는 상황에서 턴오버가 나왔다. 마무리를 잘해서 다행이다. 여유를 갖고 돌아봐야 한다. 이런 게임을 안 해야 한다”라고 했다. 아무래도 김영환 정도를 제외하면 젊은 선수가 많은 LG다. 경험 부족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또 가드진에서 안정감 있게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부족한 감이 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해주면 가드들이 부담을 덜 받는다. 서로 도와가면서 해야 할 부분이다”라고 했다.
턴오버는 사실 누구나 한다. 안 할 수 없다. 중요한 상황에서 최대한 줄여야 하는 것이고, 턴오버를 한 뒤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은 “내가 실수 했다는 것에 대한 자책을 하면 다른 부분에서도 정돈이 안 된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선수들이 위기를 대처하는 방법을 키워가야 한다. 자신감이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결국 자신감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실책에 위축되면 더 많은 실책을 한다는 뜻. 근본적으론 안정감 있는 가드의 존재가 절실하지만 당장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려면 반드시 이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