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LG가 5할 승률에 복귀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3라운드 경기서 부산 KT 소닉붐에 84-71로 승리했다. LG는 2연승을 거두며 10승 10패로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T는 4연패에 빠지며 8승 12패가 됐다.
LG가 짜릿한 역전극을 일궈냈다. 전반 초반 공격 루트가 꽉 막힌 LG가 전반 막판 흐름을 타더니 후반 들어 승부를 뒤집었다. 경기 초반엔 KT가 LG의 체력적 약점을 잘 파고 들었다. KT는 이날 에이스 조성민이 결장했다. 발바닥에 작은 염증이 발생해서다. KT는 전창진 감독의 특기인 선수 A-B조 분할 출전으로 선수들 체력을 최대한 세이브하며 LG를 공략했다. KT는 김현중, 조동현, 오용준이 빠른 패스워크로 LG 수비망을 뚫어냈다. 송영진이 연이어 골밑 득점과 속공 득점을 했다.
LG는 로드 벤슨의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 출전한 아이라 클라크가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1쿼터 5분 49초 남은 시점에서 KT 브라이언 데이비스를 파울 3개에 몰아넣었다. 자신 있게 골밑을 공략했다. 하지만, 클라크의 공격 외엔 이렇다 할 공격루트를 찾지 못했다. 박래훈이 3점슛을 작렬했으나 주도권은 KT로 넘어간 뒤였다.
KT는 2쿼터에 대거 선수를 교체했다. 신인 김명진과 임종일이 투입됐다. 서장훈도 투입돼 골밑도 강화했다. 서장훈이 골밑에서 수비를 모은 뒤 외곽의 제스퍼 존슨에게 패스해 깨끗한 3점포를 만들었다. 서장훈도 전매특허 중거리슛을 작렬했다. 존슨과의 2대 2 플레이가 돋보였다. LG도 전반 막판 벤슨이 골밑 공격을 연거푸 성공하면서 추격에 열을 올렸다.
KT는 선수들을 다시 교체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데이비스, 조동현, 김현중, 송영진 등이 투입됐다. 스피드를 강화했다. 그러나 승부욕에 불이 붙은 LG도 이번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LG는 전반의 여세를 몰아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았다. 김영환의 3점포에 이어 벤슨이 3쿼터 시작 2분 40초만에 골밑 득점을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KT는 LG의 골밑 수비가 상대적으로 헐거워진 틈을 타 송영진, 김현중이 연이어 백도어 득점을 성공했다. LG도 벤슨이 데이비스를 4반칙에 몰아넣고 존슨을 상대로 연이어 골밑 득점을 올렸다. 에이스 김영환은 3점포를 꽂았고 속공 마무리도 해냈다.
LG는 외곽포가 주요하며 슬슬 점수 차를 벌려갔다. 조상열, 박래훈의 3점포로 달아났다. KT도 윤여권이 3점포를 넣었으나 흐름은 LG쪽이었다. 이어 KT가 전반에 재미를 보던 속공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벤슨이 덩크를 두개나 꽂자 KT의 기세가 꺾였다. KT는 연이어 턴오버가 나오며 추격의 흐름을 잡지 못했다.
KT는 공격력이 있는 서장훈을 다시 투입하는 최후의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LG는 마무리를 잘 했다. 김영환, 조상열의 3점포가 연이어 터졌다. KT는 실책을 연발했고, 의욕을 잃었다. 6~10점 정도 앞서던 LG는 경기 종료 5분 여를 남겨놓고 15점 이상 달아났다. LG는 이틀 전 2차 연장의 피로가 있었지만 펄펄 날았고, KT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한 채 경기가 마무리가 됐다.
[골밑 돌파를 시도하는 김영환.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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