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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가문의 귀환' 김민정, "남자팬 안 떨어졌으면…"(인터뷰)

시간2012-12-17 15:36:56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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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김민정(30)이 23년 연기인생 최초로 코믹 연기에 도전했다. 영화 '가문의 영광'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5번째 가문 시리즈 '가문의 귀환'에 23년차 여배우가 출연한 것.

이번 작품은 김민정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도전이었다. 코믹 장르 시나리오를 받은 것도 처음이었다. '가문의 귀환'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극과 극이었다. '김민정이 웃길 수 있을까?', '김민정은 그런 게 안 어울리지' 이런 반응을 보인 사람도 있었다.

김민정은 "사실 나도 이런 시나리오가 들어온 게 신기했다. '가문의 귀환'이 (전작인 tvN 드라마) '제3병원'을 했던 태원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 '제3병원'에서는 나름 코믹을 맡고 있었다. 내 풀어진 모습을 유일하게 보신 분이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님이었다. '김민정이면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주신 것 같다. 그동안 날 보셨던 분이 시나리오를 주셔서 그 부분에서 나에게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를 찍으며 김민정은 과거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선보였던 자신의 모습을 많이 지워냈다. 그동안의 진지하고 완벽한 모습 대신 김민정만이 할 수 있는 코믹연기를 위해 자신을 많이 내려놓은 채 연기에 임했다.

그는 "정말 많이 놨다. 연기할 때 아무 생각을 안 하고 했던 건 처음인 것 같다. 물론 고민과 생각이 필요한 신도 있다. 그래서 더 좋았다"며 "나를 확 놓을 때와 조금 놓을 때 같이 기복이 있다. 신이 주는 느낌들에 따라 조절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실에서 변을 보는 신과 막춤을 추는 신을 찍을 때는 엄청 창피했지만 찍고 나서는 희열을 느꼈다"며 "이왕 할 거면 화끈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자 팬이나 안 떨어져 나갔으면 좋겠다. 귀엽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애교스럽게 덧붙였다.

촬영현장 분위기도 색달랐다. 그동안 '버스정류장', '발레교습소', '음란서생', '작전' 등의 영화에 출연해 온 만큼 전혀 다른 장르인 코미디 영화 현장이 주는 색다른 재미에 푹 빠졌다.

김민정은 "아무래도 코믹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인상을 쓰거나 심각할 게 없었다"며 "내가 여태까지 23년간 현장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차원이 다른 유쾌함이랄까. 그런 느낌들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또 "나에게 '가문의 귀환'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해 준 작품이다. 이 영화 안에서 처음 해 본 게 너무 많다. 화투패도 처음 잡아 봤지, 화장실 신도 처음 찍었지, 날 내려놓고 춤을 춘 것도 처음이지. 조금 더 본능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무대를 넓혀준 (연기인생의) 포인트 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김민정의 첫 코믹연기 도전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영화 '가문의 귀환'은 10년전 복덩인 줄 알고 공들여 들였던 사위 대서(정준호)가 가문의 재앙으로 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극중 김민정은 대서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사랑나누리 재단'의 간사 효정 역으로 출연해 재미의 한 축을 담당한다.

가문의 원년 멤버인 정준호, 박근형, 유동근, 박상욱 외에 쓰리제이가(家) 삼형제에 새롭게 합류하는 성동일과 아이돌 스타군단 윤두준, 황광희, 손나은이 합류했다. 오는 19일 개봉.

[배우 김민정.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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