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번 작품은 김민정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도전이었다. 코믹 장르 시나리오를 받은 것도 처음이었다. '가문의 귀환'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도 극과 극이었다. '김민정이 웃길 수 있을까?', '김민정은 그런 게 안 어울리지' 이런 반응을 보인 사람도 있었다.
김민정은 "사실 나도 이런 시나리오가 들어온 게 신기했다. '가문의 귀환'이 (전작인 tvN 드라마) '제3병원'을 했던 태원엔터테인먼트 작품이다. '제3병원'에서는 나름 코믹을 맡고 있었다. 내 풀어진 모습을 유일하게 보신 분이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님이었다. '김민정이면 할 수 있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주신 것 같다. 그동안 날 보셨던 분이 시나리오를 주셔서 그 부분에서 나에게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많이 놨다. 연기할 때 아무 생각을 안 하고 했던 건 처음인 것 같다. 물론 고민과 생각이 필요한 신도 있다. 그래서 더 좋았다"며 "나를 확 놓을 때와 조금 놓을 때 같이 기복이 있다. 신이 주는 느낌들에 따라 조절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실에서 변을 보는 신과 막춤을 추는 신을 찍을 때는 엄청 창피했지만 찍고 나서는 희열을 느꼈다"며 "이왕 할 거면 화끈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자 팬이나 안 떨어져 나갔으면 좋겠다. 귀엽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애교스럽게 덧붙였다.
촬영현장 분위기도 색달랐다. 그동안 '버스정류장', '발레교습소', '음란서생', '작전' 등의 영화에 출연해 온 만큼 전혀 다른 장르인 코미디 영화 현장이 주는 색다른 재미에 푹 빠졌다.
김민정은 "아무래도 코믹이다 보니까 현장에서 인상을 쓰거나 심각할 게 없었다"며 "내가 여태까지 23년간 현장에서 느껴보지 못했던 차원이 다른 유쾌함이랄까. 그런 느낌들을 많이 받았다"고 회상했다.
또 "나에게 '가문의 귀환'은 새로운 역사를 쓰게 해 준 작품이다. 이 영화 안에서 처음 해 본 게 너무 많다. 화투패도 처음 잡아 봤지, 화장실 신도 처음 찍었지, 날 내려놓고 춤을 춘 것도 처음이지. 조금 더 본능적으로 연기할 수 있는 무대를 넓혀준 (연기인생의) 포인트 적인 작품"이라고 평했다.
가문의 원년 멤버인 정준호, 박근형, 유동근, 박상욱 외에 쓰리제이가(家) 삼형제에 새롭게 합류하는 성동일과 아이돌 스타군단 윤두준, 황광희, 손나은이 합류했다. 오는 19일 개봉.
[배우 김민정.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