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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자체 최고시청률을 연일 경신하며 승승장구하던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극본 손영목 연출 백호민)이 종영을 앞두고 납득하기 힘든 전개로 시청자의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메이퀸' 36회에서는 천홍철(안내상), 윤학수(선우재덕)에 이어 여주인공 천해주(한지혜)의 세 번째 아버지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해주는 친어머니인 이금희(양미경)의 입을 통해 자신의 친아버지가 그동안 알고 있던 윤학수가 아닌 평생을 원수로 살아온 금희의 현재 남편 장도현(이덕화)이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금희는 학수가 출장으로 집을 비운 사이 도현의 성폭행으로 인해 태어난 아이가 해주임을 고백했다. 해주는 "믿을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런 해주를 향해 금희는 "남자의 힘을 당해낼 수가 없었다. 근데 어쩌면 마음 한 구석에 그 사람에 대한 연민이 있었을지도 몰라"라고 말하며 미안해했다.
극은 금희의 절절한 고백과 눈물로 복잡한 사연을 설명하려했지만, 그것만으로는 금희가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과 결혼해 살아왔다는 황당한 반전을 시청자에게 납득시키기에 부족했다.
또 도현이 해주의 친아버지라는 사실도 그동안 그의 악행을 지켜보며 해주의 복수심에 감정을 이입해 온 시청자를 맥 빠지게 만드는 반전이었다.
'메이퀸'은 이제 종영까지 오는 22일과 23일 방송되는 2회 분량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드라마에 새롭게 등장하는 정보는 극의 마무리를 위한 복선일 수밖에 없다.
결말을 앞두고 해주의 친아버지가 장도현이라는 출생의 비밀을 마지막 카드로 제시한 ‘메이퀸’이 피붙이기 때문에 악인마저 결국 용서한다는 시청자가 납득할 수 없는 결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황당한 반전으로 시청자의 비난을 받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메이퀸’. 사진출처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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