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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레미제라블' 출연 배우들이 연기면 연기, 노래면 노래 모두 빼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레미제라블'은 세계 4대 뮤지컬이라 불리는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캣츠', '미스 사이공'의 프로듀서 카메론 매킨토시가 생애 최초로 직접 제작하는 영화이자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첫 영화화한 작품이다.
'레미제라블'은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이 노래를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있어 다른 뮤지컬 보다 더 높은 가창력과 연기력을 요구한다. 송쓰루(Song Through, 대사 없이 노래로 진행) 전달방식인 만큼 할리우드 최고 영화배우들이라지만 노래를 잘 소화할 수 있을 지 우려가 앞섰던 게 사실.
카메론 매킨토시는 "우리는 배우를 캐스팅할 때 세 가지 조건에 중점을 두었다. 첫째, 사람들이 잘알고 있는 배우일 것. 둘째, 뛰어난 연기력을 가지고 있을 것. 셋째, 다양한 뮤지컬 공연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밝히며 이런 걱정을 불식시켰다.
'레미제라블'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국내에는 영화 배우로 잘 알려져 있지만 국외에서는 뮤지컬 배우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장발장 역을 맡은 휴 잭맨은 휴 잭맨은 뮤지컬 계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라고 불리는 토니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적이 있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비운의 여인 판틴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는 가수이자 연극 배우,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어머니 케이트 매컬리 해서웨이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뮤지컬과 친근하게 자라났다.
특히 어린 시절 판틴 역을 맡은 어머니를 따라 어린 코제트 역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 무대에 선 적이 있으며, 뮤지컬 학교에 다니며 노래와 연기를 차근차근 배워나갔고, 뮤지컬 '카니발!'로 클라렌스 더웬드 어워드에서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휴 잭맨과 앤 헤서웨이는 영화 '레미제라블'을 통해 나란히 골든 글로브,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에 노미네이트 되며 팔방미인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장발장을 쫓는 자베르 경감 역의 러셀 크로우 역시 '블러드 브라더스', '블루스 브라더스', '록키 호러 픽쳐쇼' 등 총 4편의 뮤지컬 무대에 선 바 있는 베테랑이다. 또 지인들과 함께 '써티 오드 풋 오브 그런츠'라는 이름의 록밴드 활동을 한 경험도 있다. 장발장의 양녀이자 판틴의 하나뿐인 딸 코제트로 분한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 영화 '맘마미아!'에서 이미 발군의 노래 실력과 사랑스러운 매력을 마음껏 뽐낸 바 있다.
이 외에도 돈에 눈이 먼 테나르디에 부부를 맡은 헬레나 본햄 카터와 사챠 바론 코헨은 조니 뎁이 주연을 맡았던 뮤지컬 영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에 출연한 경험이 있으며, 코제트를 사랑하는 연인 마리우스 역의 에디 레드메인은 학창시절 합창단으로 활동했다.
이처럼 단순히 유명한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은 것이 아니라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까지 다 소화할 수 있는 실력파 배우들을 적재적소에 캐스팅한 '레미제라블'은 18일 전야 개봉 후 전국 34만 308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중이다.
[휴 잭맨, 앤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러셀 크로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 = UPI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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