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5.18은 불행한 근대사. 맞서게 한 사람들의 책임” 소신발언

[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김상경이 영화 ‘화려한 휴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배우 김상경은 20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천기누설 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를 통해 14년 만의 토크쇼 나들이에 나섰다.

김상경은 “영화 ‘화려한 휴가’를 찍을 때 5.18 묘역을 참배하는 게 예의라 생각했다”며 “희생자들의 영정을 모아 놓은 기념관에서 이준기 역과 닮은 사진을 발견했고 동생의 죽음으로 오열하는 연기를 하기 전에 그 분 사진을 많이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촬영을 마친 후 그 소년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것 같아서 겨울에 혼자 광주를 찾아 ‘덕분에 잘 찍었습니다’라고 인사를 한 후 사진을 지우고 돌아서는데 맑은 하늘에 눈이 내렸다. 너무 놀라운 광경을 보고 다시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을 돌아봤는데 그분들이 메시지를 준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내가 속해있던 부대가 실제로 진압에 참여했던 부대다. ‘왜 하필이면 특전사 출신인 내가 5.18영화 주인공일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양쪽 모두에게 불행한 근대사다. 그 공간에 그 사람들을 그렇게 맞서게 한 사람들의 책임이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이게 다 화해를 하라는 뜻인가 보다”고 설명했다.

[‘화려한 휴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 김상경. 사진 = MBC ‘무릎팍도사’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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