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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상위권 팀들도 러시앤캐시를 잡아야 산다.
러시앤캐시가 V-리그 판도를 뒤흔들 복병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22일 대전에서 선두 삼성화재를 3-0으로 격침시켰다. 최근 3연승을 거둔 뒤 LIG손해보험에게 패하며 상승세가 주춤하는가 싶던 러시앤캐시는 삼성화재를 꺾으며 상승세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러시앤캐시의 선전은 우연이 아니다. 리베로 이강주를 주축으로 한 수비가 안정되어 가고 있고 외국인 선수 다미가 이끄는 공격력에 신영석, 박상하가 버티고 있는 센터진의 높이까지 전반적인 전력이 강팀들 못지 않다. 김호철 감독이 사령탑에 부임하며 조직력을 끌어 올리고 연습량 부족을 보완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삼성화재전 승리로 인해 러시앤캐시는 승점 3점뿐만 아니라 자신감 상승이라는 또 하나의 수확을 더 얻었다. 1라운드에서 전패하며 고전이 예상됐던 러시앤캐시는 이 1승으로 LIG손해보험을 제외한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게 됐다.
러시앤캐시의 존재는 상위권 팀들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가장 먼저 현대캐피탈이 2-3으로 일격을 당했고 대한항공도 1-3으로 패배했다. 삼성화재는 0-3이었다. 신치용 감독이 완패라고 말할 정도로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러시앤캐쉬는 4승 9패(승점 12점)의 성적으로 6개 팀 가운데 5위고 4위 LIG손해보험과의 승차도 7점이나 나 있다. 3위 대한항공에는 11점이 뒤져 있어 상위권 진입이 쉽지 않지만 러시앤캐시가 최근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기존 강팀들을 위협하기에 충분하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도 "국내 멤버만 놓고 보면 러시앤캐시가 제일 강팀"이라고 줄곧 말해왔다.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의 성적으로 급부상 중인 러시앤캐시의 돌풍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김호철 감독은 삼성화재와의 경기를 마친 뒤 "충분히 지금보다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이 현실화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떠나 러시앤캐시는 상위팀 간의 순위 경쟁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팀이 된다. 이제 러시앤캐시를 잡지 못하는 팀은 상위권에 남을 수 없다.
[러시앤캐시 드림식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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