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초호화 구성으로 맞붙었던 두 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이어 세 번째는 국내파의 자존심 싸움이 됐다.
한국의 WBC 대표팀은 예비 엔트리와 비교해 순수 국내파에 가까운 구성으로 바뀌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우완투수 김진우(KIA 타이거즈)와 추신수(신시내티 레즈)를 제외하고 윤희상(SK 와이번스)과 손아섭(롯데 자이언츠)을 합류시켰다. 앞서 봉중근(LG 트윈스), 류현진(LA 다저스), 김광현(SK), 홍상삼(두산 베어스)이 빠지고 장원준(경찰청), 서재응(KIA), 이용찬(두산),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이 합류한 것을 포함해 6명째 교체다.
이로써 이번 대표팀은 세 번의 WBC 중 최초로 메이저리거가 없는 팀으로 구성됐다. 해외파는 일본에서 뛰는 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유일하다. 해외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로까지 눈을 돌리면 메이저리그 출신인 서재응과 일본에서 오래 생활한 이승엽(삼성)이 있지만, 1회와 2회 대회에 비해서는 호화멤버가 아니다.
지난 두 번의 WBC에서 각각 4강과 준우승을 일군 대표팀은 그간 메이저리거의 도움을 톡톡히 받아 왔다. 2006년 열린 1회 대회에서는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 등이 버티고 있었고, 타선에도 최희섭이 있었다. 3년 뒤 2회 대회에서는 추신수가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 3점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결승 진출을 도왔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는 이대호를 제외한 전원이 국내 리그 선수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주축이 된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수확하는 등 이미 국내 리그의 경쟁력도 국제대회에서 검증이 된 만큼 메이저리거가 빠졌다 해서 못할 것은 없다. 젊은 선수들에게 있을 수 있는 경험부족은 서재응과 이승엽이 투타에서 메워줄 수 있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일찌감치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알린 일본은 순수 국내파로 대표팀을 꾸렸다. 그러나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골든이글스), 스기우치 도시야, 우쓰미 데쓰야가 던지고, 아베 신노스케, 무라타 슈이치(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 등이 타석에 대기한다. 한국 대표팀처럼 메이저리그에서 뛴 마쓰이 가즈오(라쿠텐)가 경험으로 뒤를 받친다.
이로써 관심을 모으고 있는 내년 WBC 한일전은 국내파 사이의 대결로 변했다. 그간 벌어졌던 두 번의 WBC가 리그를 막론한 최고 선수들이 모인 대결이었다면,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의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힘겨루기를 볼 수 있다.
[2009 WBC 결승전을 앞두고 도열한 한일 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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