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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유승호가 소름끼치는 싸이코패스 연기를 선보였다.
27일 밤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보고싶다’(극본 문희정 연출 이재동)에서는 해리(강형준/유승호)의 다중성이 극에 달했다.
조이(이수연/윤은혜)에게 자신의 모친 강현주(차화연)의 사진을 보여주며 어머니를 죽인 사람이 자신 또한 죽이려한다고 동정을 구했던 해리는 한정우가 강현주의 사진을 조이에게 보여주려 하자 거짓말이 탄로 날까 그의 손을 지팡이로 내리쳤다.
이에 조이는 약을 가지러 잠시 자리를 떴고 해리의 폭력성에 참다못한 한정우는 그의 멱살을 잡았다. 하지만 해리는 조이가 나오는 소리에 지팡이를 버리고 피해자인 척 연기를 했다.
두 사람의 갈등에 조이는 집을 나갔고 해리는 조이가 돌아오게 하기 위해 14년 전 한정우의 부친인 한태준(한진희)이 이수연을 죽은 사람으로 만들라고 시켰다는 죽은 강상철의 육성녹음파일이 담긴 USB를 보냈다. 또한 한정우에게는 조이의 휴대폰으로 괴전화를 걸었다.
해리는 조이와 한정우를 기다리며 비밀친구 윤실장(천재호)에게 “조이가 안 돌아오면 죽여서라도 내 눈앞에 데려와. 내가 갖지 못하는 건 아무도 못가져”라고 광기를 드러냈다.
해리의 계획대로 조이는 집으로 돌아왔고 그는 기다렸다는 듯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이어 가련하게 조이의 다리에 매달려 “내 다리 그렇게 만든 사람 진짜 누군지 몰라. 진짜 몰라. 아무것도 몰라. 나 무서워”라며 오열했다.
해리는 한정우가 조이를 찾으러 다급히 자신의 집에 들어오자 조이를 더욱 꽉 껴안으며 “조이 난 네가 돌아올 줄 알았어”라고 말하며 한정우를 향해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조이에게 한없이 자상했던 해리는 그녀가 한정우 때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조이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이에 조이는 그간 본적 없던 해리의 모습에 낯섦을 느끼며 그를 멀리했고 그때마다 해리는 눈물로 조이의 동정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해리는 한태준에게 복수하기 위해 윤실장에게 강상득, 강상철, 남이사를 살해를 지시했지만 살인을 정당화 시키며 일말의 죄책감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방송에서 해리를 연기한 유승호의 연기는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밤새 윤은혜를 기다릴 때의 절제된 내면연기는 대사 한마디 없이도 윤은혜를 향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으며 윤은혜를 죽여서라도 데려오라고 할 때의 광기와 윤은혜를 안고 오열할 때의 절절함. 특히 오열하면서 박유천에게 섬뜩한 미소를 지었을 때는 전율이 일었다.
아역에서 성인연기자로 가는 과도기에 선 유승호는 초반 우려를 딛고 회를 거듭할수록 농익은 연기를 선보이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해리는 윤실장을 통해 한정우의 집에서 빼앗아온 어머니 강현주(차화연)가 링거 줄을 엮어 만든 꽃장식품을 노출시켰다.
자신의 집에 잠입한 괴한과 몸싸움을 벌였던 한정우는 그가 강상철 살해현장이 있던 자라는 걸 단박에 알아챘다. 또한 괴한은 한정우와 몸싸움을 벌이면서도 필사적으로 강현주의 꽃장식품을 사수하려 고군분투했다. 한정우가 이를 봤다면 해리가 강상득, 강상철, 남이사 연쇄살인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아챌 터.
한정우가 강현주의 꽃장식품을 봤는지 이를 치우지 않고 테이블 위에 둔 것이 해리의 실수인지 아니면 한정우에게 자신이 연쇄살인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것을 알리며 조이를 포기 하지 않을 경우 한정우 또한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경고를 준 것인지 그 이유 또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승호. 사진출처 = MBC ‘보고싶다’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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