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저물어가는 2012년을 훈훈한 기부로 마무리했다.
류중일 감독은 지난 27일 오후 경산볼파크에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박상수 감독에게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청각장애 선수들로 구성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는 영화 '글러브'의 실제 모델로 알려져 있다.
류 감독은 지난달 23일 금복문화재단이 주는 제 26회 금복문화상을 받았다. 그때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의미 있는 곳에 쓰기로 마음을 먹었고, 한 달 여 만에 실행에 옮겼다. 류 감독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류 감독은 지난해 연말에도 사비를 들여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 1000만원을 기부한 바 있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박상수 감독은 "대선배님이신 류중일 감독님이 작년에도 도와주셨다. 영광스럽고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요긴하게 쓰겠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학교에 직접 가려고 말만 하다가 못 갔다. 비록 많은 돈은 아니지만 아이들 따뜻하라고 장갑이라도 사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류 감독은 "TV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충주성심학교 선수들이 단 한명이라도 프로에서 뛰는 모습이 목표라는 얘기를 듣고 감동받았다. 장애가 있는데 야구를 한다는 게 정말 힘들 것이다. 한편으로 그런 모습 자체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충주성심학교 야구부에 1000만원을 기부한 류중일 감독(왼쪽).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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