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김진성 기자] 오리온스가 다 잡은 4연승을 놓쳤다.
고양 오리온스가 29일 SK와의 홈 경기서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사실 선두 SK와 대등한 승부를 할 정도로 요즘 오리온스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중, 상위권 일부 팀이 부상자 속출로 버거워하는 가운데 오리온스는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최진수의 컨디션이 점점 살아나고 있고, 대체 외국인선수 스캇 메리트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부상자들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서 경기력 자체가 살아나고 있다.
프로-아마 최강전 직후 돌아온 최진수는 3~4경기 정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장신이면서도 골밑 수비 가담과 외곽슛, 속공 등이 능통해 오리온스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추일승 감독은 “진수가 공수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흡족해했다.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외국인 선수 몫을 덜어주고 있고, 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팀 공격이 원활해졌다.
또 하나는 스캇 메리트다. 메리트는 요즘 선발출장하는 경기가 잦다. 추 감독은 “기대했던 대로 해주고 있다. 메리트가 제 역할을 하면서 윌리엄스의 체력이 안배되고 있다”라고 했다. 윌리엄스는 경기당 30분 가량 소화하며 리그 외국인선수 중 가장 출장시간이 길었다. 시즌 후반 체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 이때 메리트가 경기 초반 10분 정도 버텨준다면 큰 도움이 된다. 지금 그게 되고 있다. 윌리엄스는 출전하는 시간에 좀 더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붓는다.
추 감독은 “시즌초반보다 가용인원이 많으니까 확실히 편하다. (김)동욱이만 돌아오면 된다”라고 했다. 또 앞선에서 베테랑 전형수도 손등 부상을 털고 돌아왔고, 신인 김종범도 외곽에서 득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공격에서 유기적인 플레이가 나오고 있다. 이날 승부처에서 전정규의 3점슛은 대부분 조직적인 움직임에서 나온 결과였다.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특유의 시원스럽고 다이내믹한 플레이가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리온스는 이날 패배했다. 경기 종료 2분 여전 10여점을 앞서있었으나 수비에서의 방심과 판정 콜에서의 평정심을 잃는 등 마무리가 되지 않아 믿을 수 없는 역전패를 당했다. 사실 경기 후반 SK의 외곽슛이 너무 신들린 듯하게 들어갔다. 오리온스는 이 경기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 여전히 수비조직력에서 2% 부족한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물론 전체적으론 분명 제 궤도에 올라간 건 분명하다. 향후 오리온스는 줄줄이 홈 경기가 예정돼 있다. 시즌을 크게 본다면 오리온스는 지금 시점에서 승률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오리온스가 이날 충격패를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하다.
[전태풍과 윌리엄스.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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