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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개그맨 유재석이 KBS에 이어 MBC에서도 대상 수상에 실패했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2012 MBC 방송연예대상에선 박명수가 대상을 차지했다. 유재석은 최우수상 후보에 오르며 자동으로 대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최우수상은 가수 윤종신, 대상은 박명수에게 내줬다.
대신 MBC PD들이 뽑은 PD상을 차지한 유재석이었다. 유재석은 수상 소감에서 "이경규 선배가 시상식 때마다 이런 얘기를 했다. 대상 후보에 올랐을 때 중간에 상을 받으면 불안함이 엄습한다고 했다"며 "(이)경규 형, 형 마음 알겠어요"라고 말하며 자신의 대상 수상 실패를 예감한 듯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유재석은 앞서 지난 22일 열린 KBS 연예대상에서도 대상을 개그맨 신동엽에게 내주며 지상파 3사 중 이미 두 곳에서 대상을 놓쳤다. 남은 건 SBS뿐으로, SBS 역시 유재석의 수상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에 이미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으로 대상을 차지한 바 있는 유재석은 올 한 해 동안에도 '런닝맨'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시즌2'와 함께 일요일 저녁 예능 경쟁에서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SBS에선 유재석 외에도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의 MC 이경규의 대상 수상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MBC '공감토크쇼 놀러와',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포진한 월요일 밤 예능 각축전에서 이경규를 필두로 김제동, 한혜진 3MC의 편안한 진행 능력 덕분에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굳건해 보이던 '공감토크쇼 놀러와'를 꺾고,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를 SBS 대표 토프로그램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이경규에게 SBS 연예대상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2012 SBS 연예대상은 30일 오후 8시 45분 서울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다. 유재석이 SBS에서도 대상 수상에 실패할 경우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지상파 3사에서 단 1개의 대상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한 해로 기록된다. 유재석은 2005년 KBS 연예대상을 시작으로 매해 한 곳 이상의 지상파 방송국에서 대상을 수상해 왔다.
[개그맨 유재석.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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