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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웨인 루니(27·잉글랜드)의 공백?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겐 ‘치차리토(작은콩)’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4·멕시코)가 있다.
맨유는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DW스타디움서 치른 위건과의 2012-13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서 4-0 완승을 거뒀다. 투톱으로 나선 치차리토와 판 페르시(29·네덜란드)가 나란히 두골씩 터뜨리며 위건 골문을 초토화시켰다. 맨유는 17승1무3패(승점52점)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1위를 질주했다.
치차리토는 지난 달 26일 치른 뉴캐슬전서도 경기 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뽑아내며 맨유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알렉스 퍼거슨(71·스코틀랜드) 감독은 어린애처럼 두 팔을 높이 쳐들었고 맨유 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냈다. 그리고 이어진 위건 원정에서도 치차리토는 펄펄 날았다.
맨유가 지난 해 여름 판 페르시 영입 후 치차리토는 적지 않은 이적설에 휩싸였다. 판 페르시를 내준 아스날을 비롯해 첼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에서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치차리토는 묵묵히 맨유를 위해 뛰었다. 그는 교체로 출전해 위기마다 맨유를 구해냈다.
이는 기록이 말해준다. 지난 해 10월 브라가(포르투갈)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2골로 3-2 승리를 이끌었고, 이어진 첼시 원정서도 결승골로 3-2 한 점 차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11월 아스톤 빌라전서도 경기 종료 3분 전 버저비터 골을 터트렸다.
특히 치차리토는 페널티지역 안에서의 결정력이 뛰어나다. AC밀란의 전설 필리포 인자기(39·은퇴)를 연상시킬 정도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옵타(OPTA)는 “치차리토가 EPL에서 넣은 31골이 모두 페널티지역 안에서 나왔다”며 타고난 골잡이(Poacher)라고 평했다.
이는 퍼거슨 감독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퍼거슨은 위건전이 끝난 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치차리토는 페널티지역 플레이어다”며 “그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무서운 득점력을 선보인다. 정말 대단한 골잡이다”고 극찬했다. 실제 위건전서도 치차리토는 페널티지역 안에서 2골을 넣었다.
[치차리토.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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