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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라나 워쇼스키가 성전환 심경을 고백했다.
美 할리우드 영화감독 라나 워쇼스키, 앤디 워쇼스키 남매는 3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천기누설 무릎팍도사’(이하 ‘무릎팍도사’)를 통해 생애 첫 토크쇼 나들이에 나섰다.
라나 워쇼스키는 “내 성적 정체성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어렸을 적에 분명히 느꼈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많이 괴로워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해 봤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 내가 남자에서 여자가 된다면 영화감독, 각본가의 꿈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다. 왜냐하면 성 소수자이기 때문이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우울한 10대를 보냈다. 내가 어울릴 곳을 찾았지만 그런 곳을 절대 찾을 수 없을 것 같았다. 굉장히 감성적이었다. 그래서 자살을 결심했다”며 “긴 유서를 쓰고 기차역에 가 기차에 뛰어들려고 했는데 갑자기 할머니와 비슷한 안경을 쓰고 있는 사람을 봤다. 그가 본능적으로 날 쳐다봤는데 그 사람 앞에서 자살 할 수 없었다”고 자살을 결심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또 “그 분이 누군지 모르지만 그분 덕분에 오늘 이 자리에 있다. 혼자 였으면 뛰어내렸을 거다”고 덧붙였다.
이에 동생인 앤디 워쇼스키는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누나가 다른 사람이 되었다는 건 미친 생각이다. 누나는 똑같은 사람이다. 단지 좀 더 편해졌을 뿐이다. 더 이상 내면과 외모의 갈등이 없기 때문이다. 누나는 지금 더 행복하다. 그래서 나도 지금 더 행복하다”고 말했고 라나 워쇼스키는 동생의 따듯한 말에 그의 어깨를 감쌌다.
[성전환 심경을 고백한 라나 워쇼스키. 사진 = MBC ‘무릎팍도사’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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