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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베를린'(감독 류승완) 류승완 감독이 영화의 배경이 베를린이 된 이유를 밝혔다.
류승완 감독은 4일 "냉전 시대 베를린 길거리의 10명 중 6명은 스파이였다고 한다"며 "냉전 시대가 끝나고 지금도 여전히 그 기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시대의 비극이 남아 있는 베를린에서 자신을 감추고 살아가고 있는 비밀스럽고 위험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영화의 배경을 베를린으로 정한 이유를 밝혔다.
한석규 역시 "'베를린'의 대본을 받아보고 이 영화는 꼭 베를린에서 찍어야만 하는 영화"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베를린은 국제적인 음모와 배신을 둘러싸고 벌이는 추격전을 담아내는데 최적의 공간으로 영화의 묵직한 분위기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영화는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두 달에 가까운 기간 동안 해외 로케이션 촬영으로 진행됐다. 특히 오프닝 신이 펼쳐지는 베를린 웨스틴 호텔, 하정우의 숨막히는 차량 액션 씬을 볼 수 있는 브라덴부르크 광장, 하케셔마크트 벼룩시장, 오펜바움 다리 등은 도시가 풍기는 이색적이고 시크한 분위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
한편 류승완 감독은 지난 2011년 방영된 MBC 다큐멘터리 '타임'의 간첩 편 연출을 통해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첩보원 얘기에 맞는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나선바 있다.
류승완 감독은 "다큐멘터리 내에서는 결국 영화에 딱 맞는 인물을 찾아낼 수 없었지만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비밀 요원들의 세계에 대해 알면 알수록 깊고도 오묘함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후 이 이야기는 베를린을 배경으로 한 영화 '베를린'으로 완성됐다.
'베를린'은 살아서 돌아갈 수 없는 도시 베를린을 배경으로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서로가 표적이 된 최고 비밀 요원들의 생존을 향한 사상 초유의 미션을 그린 초대형 액션 프로젝트.
액션 연출에 일가견이 있는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하정우, 한석규, 류승범, 전지현이라는 톱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개봉은 오는 31일.[영화 '베를린'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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