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만남나이트' 강호동, 2개의 토크쇼 문제 없을까?

[마이데일리 = 이지영 기자] 방송인 강호동의 새로운 예능프로그램이 22일 출격을 앞두고 있다.

KBS는 '김승우의 승승장구' 후속으로 '당신이 좋다, 만남나이트'(가제)를 편성했다. 강호동을 필두로 그룹 동방신기의 최강창민, 작곡가 용감한 형제, 정재형, 탁재훈 등이 합류한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토크쇼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강호동은 현재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를 맡고 있는 상황. 공백기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부활한 '무릎팍도사'는 "예전만 못하다"는 혹평을 듣고 있지만 "그래도 '무릎팍도사'다"라는 호평도 동시에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하나 더 늘어나는 강호동의 토크쇼에 대해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토크쇼는 게스트의 솔직한 모습과 함께 감춰져있던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내는 방법이 다를 뿐 질문하고 답하는 방식은 달라지지 않는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와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를 비교해 봐도 많은 차이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만남나이트'가 '무릎팍도사'와는 다른 토크쇼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정재형과 탁재훈에게서 '무릎팍도사'의 유세윤, 광희와 다른 점을 끌어내야 한다. 토크쇼에 익숙한 탁재훈과 '무릎팍도사'를 이끌어 왔던 유세윤이 같은 캐릭터라면 이제 막 예능을 시작한 정재형과 광희 역시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하지만 '무릎팍도사'에서 유세윤과 광희가 강호동과 게스트의 이야기에 자신의 느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데 그치고 있다면 '만남나이트' 속 정재형과 탁재훈은 강호동과 수평적인 입장을 갖고 있다. 이들 역시 강호동 못지 않은 질문과 의견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만남나이트'가 1인자 강호동이 이끌어가는 토크쇼가 아니라 무엇보다 협동심이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에 주의한다면 '무릎팍도사'와 다른 토크쇼가 될 수 있다.

거기에 예능 고정게스트로 처음 등장하는 최강창민과 용감한 형제의 존재가 키(Key)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이 이들에게서 이제껏 보여주지 않았던 이들의 예능감과 매력을 끌어낸다면 2개의 토크쇼가 아니라 2개의 예능프로그램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이다.

버라이어티 토크쇼라는 새로운 형식의 '당신이 좋다, 만남나이트' 속 강호동이 '무릎팍도사'에서 보여줬던 강호동의 진행방식과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토크쇼를 맡게 된 강호동.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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