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김세호 기자] "가려운 곳을 긁어줄 사람을 못 만났는데 이강철 코치님 덕분에 기분이 후련하다"
'핵잠수함' 김병현(34·넥센 히어로즈)이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년 넥센 시무식에 참석해 올시즌 각오를 다졌다.
김병현은 해외 활동을 접고 국대 무대로 돌아와 2년째가 되는 올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 구단도 연봉을 5억원에서 6억원으로 인상하며 남다른 기대를 표했다.
김병현은 "주위에서 뭘 했다고 연봉을 올려주냐고 하기도 한다"며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또 "올해는 캠프 때 몸을 잘 만들어서 1년 동안 꾸준히 선발로 뛰고 싶다"며 "시작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하니까 시즌이 끝날 때쯤엔 작년보다 좋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병현에게는 특히 현역시절 최고의 잠수함 투수로 꼽히는 이강철 코치의 넥센 부임이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동안 선수와 코치로 줄곧 KIA에만 몸담았던 이강철 코치는 지난 시즌 후 넥센 염경엽 감독의 러브콜을 받고 넥센의 수석코치를 맡게 됐다.
김병현은 "코치님과 얘기를 많이 하면서 '내가 잊고 있던 것이 이거였구나'하는게 그려진다"며 "확실히 깊은 곳을 집어주시니 좋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서 외국 선수들과 동화되서 나도 모르게 안 좋은 폼이 습득되고 부상이 온 것 같다"며 "코치님의 쉐도우 피칭을 보면 지금 던지셔도 될 정도로 좋으시다. 옆에서 보고 따라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내 가려운 곳을 긁어줄 사람을 못 만났다. 내가 '이렇게 했었구나'하는 것을 말씀해 주시니 기분이 후련하다"며 "캠프 때 내 것을 다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올시즌 목표는 아직 잡지 않았다"며 "캠프에서 처음부터 다시 제대로된 폼으로 던져서 시즌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김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