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신 르네상스로 불리던 2012년을 지난 한국영화계는 무엇보다 배우들로 인해 풍성했던 한 해다.
재발견된 배우들이 유독 많았던 해였다. 여배우는 '화차'의 김민희, '도둑들' 김혜수, 전지현, 그리고 '건축학개론' 한가인, '내 아내의 모든 것' 임수정, '피에타' 조민수 등 손꼽기가 바빴다. 남자배우들도 마찬가지.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이병헌과 김인권, '도둑들' 김윤석, 이정재, '내 아내의 모든 것' 류승룡, '건축학개론' 조정석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던 배우들은 흥행을 통해 자신의 인기를 재점검할 수 있었다.
'도둑들' 전지현 VS 김윤석, 동지에서 적으로…1월 극장가 정면대결
이들 배우들 중 일부는 올 상반기에도 부지런히 활동을 이어간다. 특히 천만 배우들이 각자의 신작으로 치열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라 눈길을 모은다.
오는 31일에는 충무로 기대작 '베를린'이 개봉하는데 여기에 천만배우가 있다. 바로 전지현. 지난해 '도둑들'로 한국영화 최고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것에 이어 10년 만에 전성기를 되찾았다는 평을 받은 그녀는 '베를린'에서는 이중 스파이를 의심받는 북의 여인, 연정희를 연기했다.
'도둑들' 예니콜과는 또 다른 신비스러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동시에 '도둑들'에서처럼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할 와이어 액션을 또 한 번 선보인다. 독일 베를린과 라트비아 등 이국의 풍경을 수놓을 그녀의 또 다른 변신이 즐겁게 기다려진다.
비슷한 시기 개봉하는 또 다른 작품이 있다. 바로 '도둑들'에서 마카오 박으로 열연했던 김윤석의 신작 '남쪽으로 튀어'다. 임순례 감독의 코미디에서 김윤석 역시 180도 변신을 시도한다.
마카오 박은 카리스마로 가득한 팀의 리더이면서도 가슴 한 켠 순정을 지닌 '멋진 남자'였다면, '남쪽으로 튀어'에서 그가 연기한 최해갑은 내 이웃이라면 눈살을 찌푸리게 될지 모를 그런 남자다. 못 마땅한 것은 안하면서 살겠다는 무대뽀 인물의 해갑은 의상부터 마카오박과는 완전히 다른 후줄근한 트레이닝복 차림이다.
'도둑들'에서는 한 팀이었던 이들의 대결은 어떤 결과를 낳게 될까?
궁금한 배우는 또 있다.
또 다른 천만배우 류승룡도 '변신'을 키워드로 상반기 극장가를 공략한다. 그가 선택한 작품은 한국판 '아이엠샘'으로 불리는 '7번방의 선물'. 류승룡은 6세 지능의 딸바보 용구를 연기하면서 기존의 카리스마를 완전히 벗는다. 그의 코믹연기는 이미 예고편을 통해서 일부 공개됐고, 관객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최종병기 활'부터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지나, '7번방의 선물'까지 3연패를 하게 될지 여부도 기대된다.
이외에도 배우 이병헌은 영화 ‘지.아이.조2’로 3월 극장가를 공략하게 되며, 이정재도 영화 ‘신세계’로 뽀빠이의 코믹함을 버리고 돌아온다.
[전지현-김윤석-류승룡(왼쪽부터). 사진 = CJ엔터테인먼트·롯데엔터테인먼트·NEW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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