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괴물 투수' 류현진이 자신의 등번호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10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코스모스홀에서 류현진은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류현진은 위촉식을 마치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등번호인 '99번'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2006년 한화에 입단한 첫 해부터 등번호 '99번'을 달고 뛴 류현진이기에 그에겐 '99번'이 상징적인 의미다. 한화는 '99번'을 영구결번한 것은 아니지만 공석으로 놔뒀다. 에이스에 대한 예우 차원이다.
류현진은 "내 번호를 남겨줬다는 게 내 생각을 많이 해 결정해준 것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한화 구단에 고마움을 전했다.
류현진은 '등번호를 물려주고 싶은 후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물려주고 싶은 선수는 없을 것 같다(웃음). 그 번호는 계속 남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99번은 나에게 어울리는 번호인 것 같다"는 류현진은 "처음에 15번을 받았었는데 내 몸에 15번을 달았으면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다. 꽉 찬 느낌이 드는 99번으로 바꾼 게 정말 잘 된 것 같고 한편으로는 구대성 선배가 돌아와서 변경이 가능했기 때문에 구대성 선배에게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웃음을 지었다.
구대성은 2006년 한화로 복귀해 자신의 등번호인 15번을 달았고 류현진은 99번을 달게 됐다. 류현진이 신인이던 2006년, 구대성은 류현진에게 체인지업을 전수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의 류현진 선수가 10일 오후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