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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을 이끌 류중일 감독이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류중일 감독은 1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제 3회 WBC 국가대표팀 출정식 및 유니폼 발표회 현장에서 준비한 출사표를 꺼내들었다. 류 감독은 힘찬 목소리로 준비한 출사표를 낭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강하게 표현했다.
앞서 소감을 밝힌 선수 대표 이승엽이 즉석에서 말을 이어간 것을 의식한 듯 "머리가 나빠서 (준비한 것을)읽도록 하겠다"고 가벼운 농담을 던진 류 감독은, 자신이 준비한 출사표를 읽기 시작하자 힘 있는 태도를 드러냈다.
류 감독은 "4년 만에 다시 WBC 대표팀 유니폼(당시 코치)을 입으니 좋았던 추억들이 떠올랐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여러 번 국가대표를 했지만, 감독이 된 지금에도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으면 설레고 가슴에 있는 무언가가 끓어오른다"며 감독으로 WBC에 출전하는 자신의 기분을 전했다.
또한 "앞선 2번의 대회에서 김인식 감독님을 비롯한 선수들이 너무나도 잘 싸워주었고 세계를 감동시켰다. 국민 모두가 주목, 개인보다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애국심과 한국 특유의 선후배간 팀워크가 조화된다면 지난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3월에는 박수소리와 심장소리로 대한민국을 뜨겁게 만들어 보겠다"는 당찬 각오를 내비쳤다.
삼성 라이온즈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팀을 2년 연속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으로 이끈 류 감독은 이제 세계무대를 노크한다. 한국 최초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이룬 류 감독이지만,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세계의 강호들과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첫 시즌에 통합우승과 아시아시리즈 제패까지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두려움보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류 감독이었다.
[류중일 감독.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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