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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가수 김소정을 알게 된 것은 약 2년 전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바로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 출신이기 때문이다.
‘슈스케’ 출연 당시 김소정은 카이스트 재학 중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결선까지 오른 그지만 실력보다는 학력과 외모로만 주목 받았던게 사실이다.
방송 이후 김소정은 다시 학업에 복귀, 학교를 졸업한 뒤 지난해 5월 데뷔곡 ‘땀인지 눈물인지’가 수록된 ‘Herrah's’로 정식 데뷔한다. 이후 김소정은 싱글 ‘BLAP’를 거치면서 댄스곡에 중점을 두고 활동해 왔다.
그런데 김소정은 마치 ‘슈스케’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새싱글 ‘뷰티풀 러브(Beautiful Love)’를 들고 돌아왔다. 잔잔한 기타선율과 상큼한 보이스 컬러가 귀를 사로잡는 곡이 매력적이다.
강남의 한 연습실에서 만난 김소정은 이전과 다르게 안무 연습이 아닌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연습에 한창이었다. 직접 구입했다는 기타는 많은 연습 탓인지 곳곳에 상처가 남아 있었다.
“노래 스타일이 너무 달라졌다”는 이야기에 김소정은 활짝 웃으면서 자랑 아닌 자랑을 늘어 놓는다.
“주변에서도 많이 그런 얘길 해요. 지금까지 했던 어떤 모습보다 어울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죠. 김소정이 이런 노래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은 해요.”(웃음)
어쿠스틱 기타 열풍은 사실 ‘슈스케’가 일으킨 열풍이다. 오죽 ‘슈스케4’에서도 우승자 로이킴을 비롯해 홍대광, 정준영 등 다수 출연자가 기타를 들고 노래를 부르지 않았나? 기성 가요계에서도 아이유를 비롯해 주니엘까지 비슷한 콘셉트의 가수는 이미 다수다. 이런 트랜드를 쫓아가는 것인 아닌지 물어봤다.
“그런 생각이었으면 데뷔할 때 댄스곡을 안했겠죠. 이번 ‘뷰티풀 러브’ 같은 경우 겨울에 들을 만한 노래가 어떤게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나오게 된 노래에요. 가수 김소정이 이런 모습도 있구나 정도를 느끼실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어요.”“만난지 오래 된 것 같다”는 이야기에 김소정은 자신은 아직 데뷔 1년도 되지 않은 ‘신인’임을 강조한다.
“제가 ‘슈스케’ 출신이라 데뷔한지 엄청나게 오래된 것 처럼 다들 인식하세요. 하지만 정식 무대는차원이 다른 곳이에요. 저 또한 ‘슈스케’에서 무대를 조금이나마 접해본 경험이 있어서 우습게 봤던게 사실이죠. 지금도 데뷔한 지 갓 8개월 된 신인가수고 배워나가는 입장이에요.”
수 많은 가수들이 가요계에 도전해서 첫 데뷔 싱글에 그치는 요즘 가요계에 3장의 싱글을 내놓을수 있던 김소정은 행운아임이 분명하다.
“데뷔 후 계속 활동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소속사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슈스케’ 출신이라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었다는 점도 통했던 것 같고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슈스케 출신’과 학력에 대한 것으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가수 김소정’만으로 대중들이 좋아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죠.”
김소정은 인터뷰 내내 현재 진행형 임을 강조했다. 하나의 콘셉트에 안주하는 가수가 아닌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을 수 있는 가수로 살고 싶다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있었다.
“큰 성공을 바라지는 않아요. 저와 소속사 식구들이 행복할 수 있고, 제가 하고 싶은 노래를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좋은 일일 것 같아요. 언제까지 노래 할거냐고요? 쭈욱~ 오랫동안이요 디너쇼를 할 수 있는 그날까지?”(웃음)
[김소정. 사진 = 에스마일컴퍼니 제공]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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