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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최근 안정환의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 출연해 이탈리아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언급한 가운데, 영국 현지언론이 안정환(37)의 이탈리아 페루자 시절 인종차별 일화를 밝혀 주목된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6일(한국시간) “2002 한일월드컵 영웅 안정환이 한국의 한 토크쇼에 나와 이탈리아 페루자 시절 인종차별에 대해 회상했다”며 당시 팀의 주장이었던 마르코 마테라치(40)가 안정환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안정환의 말을 인용해 “마테라치가 라커룸을 박차고 들어와 마늘 냄새가 난다고 소리쳤다. 처음에 이 말을 알아듣지 못했다. 하지만 통역사의 얼굴이 빨개지더라”며 마테라치가 안정환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테라치 때문에 안정환이 한국 음식 대신 파스타, 치즈 등 마늘이 들어가지 않은 외국 음식을 자주 먹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대표 출신의 마테라치는 2006독일월드컵 결승전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41)에 '누나 모욕 발언'을 하며 흥분시켜 지단한테 박치기를 당한 선수다. 그밖에도 기이한 언행으로 자주 유럽 언론들의 도마 위에 오른 악동이다.
안정환은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세리에A 페루자서 30경기를 뛰며 5골을 넣었다. 그러나 2002한일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서 헤딩으로 골든골을 터트리며 한국의 승리를 이끈 뒤 페루자와 부산간의 이적 분쟁에 휘말려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안정환은 일본, 프랑스, 독일, 중국 등에서 활약한 뒤 지난 해 1월 은퇴를 선언했다.
[페루자 시절 안정환.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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