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윤욱재 기자] 1승에 대한 목마름은 '신구조화'란 작품을 만들어냈다.
'베테랑' 임재현이 끌어주고 '신예' 박경상이 받쳐주니 연패 탈출이란 값진 열매를 얻을 수 있었다.
'최하위' 전주 KCC는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2-58로 승리, 6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날(19일) 모비스전에서 발목을 접질렀던 임재현은 이날 고통을 참고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2쿼터에서는 결정적일 때 3점포를 가동하며 베테랑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임재현은 "오늘이 아니면 1승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경기 전에도 (허재) 감독님께 '준비하겠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경기에 빨리 투입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기막힌 부상 투혼이었다. "전날 발목을 접질렀다. 나는 인대가 없어서 조금 밖에 붓지 않았지만 통증은 심했다. 그러나 경기를 뛰다 보니 통증도 잊어버리게 됐다"는 게 임재현의 말이다.
올 시즌 데뷔한 '루키' 박경상과는 13살 차이다. 이날 박경상은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점수차를 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임재현은 박경상에 대해 "숙소에서 바로 옆 방을 쓴다. 친구처럼 편하게 지낸다. 부담스럽고 위축될까봐 처음부터 많이 풀어줬다. 자주 대화를 많이 하면서 힘든 부분도 알게 되고 조언도 해주고 있다. 많이 발전했고 잘 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그러자 대뜸 박경상은 "중학교 때부터 임재현 선배를 좋아했다"고 말해 임재현을 미소 짓게 했다.
박경상은 "중학교 때 인터뷰를 했었다. 당시 김승현, 양동근 선수도 있는데 임재현 선수를 좋아한다고 말했었다. 예전부터 재현이 형이랑 플레이 스타일이 비슷해서 좋아하게 됐다. 배울 점도 많을 것 같아서 방에 자주 놀러 간다"고 말했다. 둘은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가 아님에도 박경상이 하도 임재현의 방으로 놀러와 제 집 드나들듯 한다는 것이다.
최하위에 처진 KCC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박경상은 "경기에 많이 뛰다보니 프로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다"고 자신을 낮췄다.
[임재현(사진 위)과 박경상. 사진 = KBL 제공,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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