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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천안 조인식 기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의 '쿠바특급' 레오 마르티네스(23)가 현대캐피탈전에서 45득점을 폭발시켰다.
레오는 2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진 NH농협 2012~2013 V-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천안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5개 포함 45득점을 올렸다. 레오의 맹활약에 팀도 적지에서 현대캐피탈을 3-2로 꺾고 2위와의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렸다.
경기 후 도핑테스트를 받은 관계로 다소 급히 인터뷰실에 자리한 레오는 대한항공전에 비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는 말에 "경기에서 그렇게 보인 것은 준비를 많이 해서 컨디션이 좋아졌기 때문이다"라고 간단히 말했다.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에 대해서도 "우리가 좀 더 열심히 했기에 이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매 라운드 절정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는 레오의 목표는 두말할 것 없이 팀의 우승이다. 유니폼 위에 새겨진 별의 의미를 알고 있냐는 물음에 레오는 "챔피언"이라고 답한 뒤, "하나 더 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다음 경기인 러시앤캐시전을 신치용 감독 없이 치러야 한다. 신 감독은 이날 경기 4세트 도중 심판 판정에 항의하다 세트 퇴장을 명령받았고, 규정에 따라 1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게 됐다. 따라서 러시앤캐시전에서 김호철 감독과의 벤치 맞대결도 무산됐다.
하지만 레오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레오는 "감독님이 벤치에 계시지 않더라도 지시 사항을 항상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연승 팀끼리 붙는 중요한 경기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한편 지난해 삼성화재의 외국인 선수로 자신과 자주 비교되기도 했던 가빈 슈미트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반응을 나타냈다. 러시아 리그로 간 가빈이 최근 삼성화재 복귀를 원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들은 적이 있냐고 묻자 레오는 "가빈의 사정은 안 됐지만,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다. 나는 팀에서 내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가빈 슈미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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