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하정우는 이미 많은 것을 보여준 배우다. 지난 한 해 그는 많은 영화를 통해 그의 색깔을 드러냈었고, 영화 외에도 자신이 직접 만든 다큐멘터리 '577프로젝트'와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 그리고 화가와 감독 등 다양한 각도로 그를 보여줬다.
'범죄와의 전쟁', '러브픽션', '577프로젝트'로 관객 앞에 나섰던 그는 '베를린'으로 신년을 열었다. 이제는 대중에 익숙한 배우 하정우는 수년 전부터 충무로가 선호하는 30대 남자배우였으며, 하정우를 대체할 만한 배우가 없다는 것이 영화계의 중론이었다. 그러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노출된 하정우의 캐스팅은 안정성을 담보하는 동시에 자칫 지루해질 위험성도 지니게 됐다.
그러나 하정우는 새로운 작품을 통해 언제나 기대치 이상의 모습을 보여줘왔다. '베를린'에서는 액션물에도 딱 들어맞는 자신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는데,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고난도의 와이어 액션신은 아찔할 정도이며 "액션을 부르는 몸통"이라는 류승완 감독이 선사한 수식어를 관객이 체감하게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
이렇게 류승완 감독, 정두홍 무술감독과 함께 국내 영화에서 보여준 액션의 경계를 허물어버린 하정우는 표종성이라는 인물이 표현해야 할 드라마도 놓치지 않는다. 첩보액션물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 표종성은 하정우의 고난도 품새 속에서 드라마틱한 표정을 통해 살아났다.
이제 하정우는 스릴러, 범죄물, 로맨틱 코미디,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를 거쳐 액션 스릴러 혹은 첩보 스릴러물인 '베를린'에서는 액션 배우로의 가능성도 보여준 것이다.
'베를린'은 익숙해도 자꾸만 그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가 된 작품이 됐다.
['고스트'라고 불리는 표종성을 연기한 하정우.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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