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스토커', 선댄스영화제 티켓 동나 '발 동동'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스토커'는 지난 20일(현지시각) 미국 유타 주 파크시티에서 열린 제2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했다.

'스토커'는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 등 자신만의 세계가 묻어나는 독특한 작품들을 선보인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으로, 선댄스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를 입증하듯 프리미어는 뜨거운 취재 열기는 물론 티켓이 없어 입장하지 못한 팬들이 발을 동동 구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프리미어에는 박찬욱 감독과 함께 니콜 키드먼과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까지 주연 배우들이 모두 참석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주연 배우들은 '스토커'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묻자 모두 입을 모아 '박찬욱 감독'이라고 대답해 박찬욱 감독의 위상을 확인하게끔 했다. 실제 박찬욱 감독이 무대인사를 위해 단상에 오르자 배우들과 관객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박찬욱 감독은 "'스토커'는 제가 미국에서 만든 첫 번째 영화입니다. 하지만 제가 만든 여느 영화와 같이 이 이야기가 일어나는 세계는 그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독립된 세계입니다. 이 영화는 특별한 소녀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마치 동화나 꿈처럼 말이지요. 내가 꿈꾸는 동안 그랬던 것처럼 여러분도 이 꿈을 즐기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스토커'는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이자 제작자인 리들리 스콧과 故 토니 스콧 형제가 제작하고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다.

'블랙 스완'의 클린트 멘셀이 음악 감독,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박쥐'의 정정훈 촬영감독이 박찬욱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내달 28일 전세계 최초 개봉.

[선댄스영화제 프리미어 현장의 박찬욱 감독(위)과 배우들.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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