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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90년대 메이저리그를 풍미한 강타자 '빅 허트' 프랭크 토마스(45)가 첫 투표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단 행사에 참석한 토마스의 말을 인용했다. 토마스는 화이트삭스 행사에서 "나는 우리 셋은 첫 해에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만한 이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우리 셋'이라고 말하며 자신과 함께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을 거론했다. 매덕스와 글래빈은 약물의 시대를 관통하면서도 모두 300승을 넘기며(매덕스 355승, 글래빈 305승) 시대를 대표하는 투수로 남았다. 토마스와 두 투수는 2014년 투표에서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첫 번째 기회를 얻는다.
토마스가 명예의 전당 입성을 자신한 것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토마스는 켄 그리피 주니어와 함께 자타가 공인하는 90년대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1990년에 화이트삭스에서 데뷔한 토마스는 이듬해에 32홈런으로 처음 30홈런을 돌파했고, 93년과 94년에 연속으로 아메리칸리그 MVP를 수상했다.
2000년에도 MVP가 될 기회가 있었다. 당시 타율 .328, 43홈런 143타점을 기록한 토마스는 제이슨 지암비(당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암비는 후에 이 시기 성적 향상을 위해 금지약물을 복용했던 사실을 시인했다.
토마스는 19시즌을 뛰며 통산 타율 .301, 521홈런 1704타점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 직행의 보증수표인 3000안타(3000안타 멤버 가운데 피트 로즈와 크레익 비지오를 제외한 모든 선수 입성)에는 532개가 모자라지만, 500홈런은 훌쩍 넘겼다. 500홈런을 돌파하고 은퇴 5년이 지난 선수 중 약물 복용으로 인해 명예를 잃은 배리 본즈, 마크 맥과이어, 라파엘 팔메이로 등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갔다.
[프랭크 토마스. 사진 = MLB.com 캡처]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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