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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슈퍼 탤런트’ 손흥민(21·함부르크)이 시즌 7호골을 터트렸다. 그가 우상이라고 밝혔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레알 마드리드) 못지않은 환상적인 골이었다.
손흥민은 27일 오후(한국시간) 홈구장 임테크 아레나서 벌어진 2012-13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서 선발 출전해 0-1로 뒤지고 있던 전반 23분 혼자 힘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함부르크는 이후 2골을 더 추가하며 3-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함부르크는 승점28점을 기록하며 9위로 올라섰다.
치열했던 북독더비서 손흥민의 질주는 돋보였다. 경기 초반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묶여 다소 고전했지만 이는 오래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팀에 골이 필요했던 순간 완벽한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꿨다.
전반 23분경, 상대 진영 좌측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드리블을 시도하며 수비수를 가볍게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문 상단 구석을 갈랐다. 슈팅 각도가 나오기 힘든 사각지대였다. 슈팅보단 크로스가 더 어울리는 위치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반박자 빠른 무회전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고 득점에 성공했다.
호날두의 팬으로 알려진 손흥민은 플레이스타일에서도 유사한 면을 보이고 있다. 직선적인 돌파를 즐기며 양발을 가리지 않는 대포알 슈팅이 장기다. 브레멘전서 선보인 7호골은 손흥민의 장점이 모두 발현된 득점이었다. 간결한 개인기와 강력한 무회전 슈팅은 마치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를 연상케했다. 팀에 득점이 필요한 순간 개인 능력에 의해 터진 점도 비슷했다.
지나치게 팔이 안으로 굽은 과도한 칭찬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손흥민의 득점 장면은 유럽에서도 흔히 보기 힘든 환상적인 골이었다. 21살의 어린 선수답지 않은 과감성과 대담함이 빛났다. 현지 중계진 조차 몇 차례나 손흥민의 골을 재차 보여줄 정도로 임팩트는 강렬했다.
[손흥민.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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