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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부상병들이 대거 복귀하는 양키스가 한층 강해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정상 수성에 나선다.
양키스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FA) 외야수 닉 스위셔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가고, 러셀 마틴과 라울 이바네즈 등도 떠나며 전략 약화가 예상됐다. 선발진에서 7승을 보태주었던 프레디 가르시아와 42세이브로 뒷문을 단단히 잠갔던 라파엘 소리아노도 각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워싱턴 내셔널스와 계약을 맺었다. 설상가상으로 최고연봉자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복귀도 언제가 될지 불확실하다.
하지만 지난해 95승으로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던 팀이 몰락할 정도로 약해진 전력은 아니다. 스위셔가 나간 외야의 한 자리는 시즌 중에 영입된 이치로가 채울 수 있다. 이치로는 양키스 입단 이후 67경기에서 타율 .322로 좋은 타격을 보였고, 홈런도 5개를 만들어냈다.
마틴과 이바네즈의 OPS는 각각 .713과 .761로, 충분히 다른 선수로 대체할 수 있다. 마틴과 이바네즈는 도합 263경기에서 40홈런을 날렸지만, 출루율이 3할 초반으로 저조해 실속은 적은 편이었다. 로드리게스도 18홈런에 그쳐 팀 공격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는 않았다.
216안타로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최다안타 1위에 오른 데릭 지터는 개막전 합류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최근 수비와 타격 훈련을 소화하며 복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터가 돌아온다면 기존의 로빈슨 카노, 마크 테세이라, 커티스 그랜더슨 등과 함께 타선의 약화를 최소화할 수 있다. 카노와 테세이라, 그랜더슨은 100홈런을 합작할 수 있는 파워가 있다.
마운드의 손실도 돌아온 선수들이 메울 수 있다. 선발진에서 이탈한 선수는 가르시아뿐이다. 지난해 59승을 만들어낸 C.C. 사바시아, 구로다 히로키, 필 휴즈, 이반 노바가 건재하다. 12경기 출장에 그친 베테랑 앤디 페티트도 이제는 몸에 이상이 없다.
여기에 지난 시즌을 앞두고 수술로 시즌 아웃됐던 마이클 피네다가 합류한다. 우측 어깨 수술을 받고 하프 피칭을 하던 피네다는 조만간 본격적인 피칭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세이브 후에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던 수호신 마리아노 리베라의 개막전 복귀 준비도 순조롭다.
지구 내 라이벌들이 저마다 전력보강에 힘쓰며 양키스를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양키스는 부상 당한 피네다와 리베라의 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적절히 메워주며 다시 한 번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이제는 돌아온 선수들이 떠난 선수들을 대신해 지구 선두 수성에 도전한다.
93승으로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 호세 레예스, R.A. 디키, 마크 벌리 등을 영입하며 단숨에 급부상한 토론토 블루제이스, 쉐인 빅토리노로 외야를 보강한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 매년 지구 선두와 와일드 카드 경쟁을 벌이는 탬파베이 레이스까지, 약체가 하나도 없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는 올해도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마이클 피네다.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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