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코비 브라이언트(35·LA 레이커스)가 변하자 팀도 변했다. 자신의 득점은 줄었지만, 팀의 공격력은 더욱 폭발했다.
브라이언트는 잘 알려진 대로 NBA에서도 손꼽히는 득점 머신이다. 이번 시즌도 44경기에서 평균 28.7점을 올리고 있는 브라이언트는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 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에 이어 득점 3위에 랭크되어 있다.
하지만 지난 3경기에서 브라이언트는 자신을 바꿨다. 팀을 위해서다. 자신은 득점 3위였지만, 소속팀 LA 레이커스의 순위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팀이 3연패로 17승 25패가 되자, 브라이언트는 득점 대신 패스로 팀을 살리기 시작했다. 에이스의 변화는 팀의 3연승이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브라이언트의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3연패 뒤 첫 경기였던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브라이언트는 14득점 9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3스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득점이 적었던 것은 야투 시도가 10회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트는 10개 중 7개를 성공시켜 효율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강호 오클라호마시티를 맞아서도 브라이언트의 희생은 계속됐다. 듀란트와의 득점 경쟁이 불붙을 만도 했지만 브라이언트는 팀 승리를 위해 집중하며 다시 14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21득점 9리바운드를 보태 다시 트리플 더블에 근접한 기록을 냈고, 야투 역시 12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키는 놀라운 슈팅 감각을 뽐냈다.
뉴올리언즈 호네츠를 상대한 30일 경기에서도 브라이언트는 슛이 아닌 패스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비록 3점슛 4개를 시도해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며 야투율은 42%에 그쳤지만, 14득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3경기 연속 더블 더블을 달성했다. 3경기 연속 트리블 더블에 버금가는 공헌도였고, 팀도 3경기 모두 100점을 넘겼다.
브라이언트가 3경기에서 기록한 39개의 어시스트는 자신이 출장한 연속된 3경기에서 나온 최다 어시스트 기록이다. 시즌 전 구축된 초호화 멤버에 비해 성적이 부진했던 레이커스지만, 브라이언트의 변화가 불러온 3연승으로 20승(25패) 고지에 오르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코비 브라이언트.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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