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종합
日톱스타 오구리 슌이 실사영화화에 결정적 역할, 각본 참여
문화 충격이다.
1990년대 무렵, 일본 유명 만화주간지 '주간소년 점프'에 연재된 인기 만화 '궁극! 변태가면'의 실사영화화가 결정됐다.
일본에서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가 등장하는 일은 부지기수인 만큼,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이 아닌가 싶지만, '변태가면'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 만화가 실사화되는 데 대해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공이 음부만 겨우 가린 옷차림(?)을 하고 심지어 얼굴에는 여성의 속옷을 뒤집어 쓰고 있기 때문이다.
'궁극! 변태가면'은 1993년부터 94년까지, 당시 일본에서 매주 600만 부씩 팔리던 인기 만화주간지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된 만화다.
마조히스트(피가학적 변태) 형사와 SM(마조히스트&새디스트)여왕의 사이에서 태어난 권법부 소속 고등학생 시키조 쿄스케가 주인공이다.
주인공은 여성용 속옷 하의를 뒤집어쓰면 인간의 잠재능력을 100% 끌어낸 초인 '변태가면'으로 변신하는데, 악인에게 비웃음을 사고, 도와준 사람이 자신에게서 도망치는데도 정의를 위해 끝까지 싸운다.
불과 1년에 불과한 연재 기간이었는데도, 이 만화는 상당한 화제작이 됐고, 매니아 층도 형성됐다.
아직까지도 일본에서는 이 만화의 팬을 자처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본 언론은 연예계 아이돌이나 여배우들 사이에도 숨은 팬이 많다고 전하고 있다.
사실, 만화 '크레욘신짱(한국제목: 짱구는 못말려)'의 나이 어린 주인공 신노스케 짱(짱구)이 자신의 음부에 장난스럽게 코끼리를 그려 흔드는 장면이나 '드래곤볼', '란마1/2' 등에 나오는 성적묘사, 성적농담을 생각해보면, 이런 만화도 충분히 있을 수 있겠거니 싶다.
하지만, 이 같은 엽기적인 소재의 만화를 실사화하는 시도 자체가 놀랍다. 일본에서도 이 영화의 실사화가 일본 누리꾼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국인들이 눈살을 찌푸릴 만한 영화가 나왔다면서도, 의외로 대부분 이 영화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 영화가 탄생한 데에는 일본의 톱스타 오구리 슌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만화 '궁극! 변태가면'의 팬임을 공언해왔다. 그가 일본 민영방송인 니혼TV에서 '올나잇 닛폰'이라는 프로그램을 맡고 있었을 때, 원작자인 안도 게이슈를 게스트로 등장시켰을 정도다.
오구리는 '변태가면'의 실사영화화를 간절히 원했고, 방송작가이자 영화감독인 후쿠다 유이치가 이 사실을 알고는 오구리와 의기투합하여 실사영화화에 나섰다. 그 작품이 바로 이번에 나오는 영화 'HK 변태가면'이다.
각본도 오구리 슌과 함께 작업했다. 또한 오구리 슌은 "변태 연기라면 이 남자 밖에 생각할 수 없다"며 모델인 스즈케 료헤이를 주인공으로 직접 지명했다고 한다.
스즈키는 키 186cm의 장신으로 뛰어난 외모와 놀라운 육체미를 지녔다. 그는 주인공 '변태가면'의 근육질을 표현하기 위해 15kg이나 증량했다고 한다. 이 영화를 위해 몸매를 1년 이상 가꿨다는 후문이다.
이 영화의 여주인공으로는 '가면라이더 포제'에서 주목을 받은 시미즈 후미카가 맡았다.
이 영화는 4월 6일부터 도쿄를 시작으로 전역에 개봉한다. 일본 팬들조차도 '변태가면'이 실사영화화하는 데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는 가운데, 과연 이 영화가 성공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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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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