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오키나와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이 호시노 감독과의 사제 맞대결에서도 패했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KIA는 20일 일본 오키나와 킨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라쿠텐 골든이글스에 3-5로 패했다. 4연패 중이던 KIA는 이날 패배로 일본 구단과의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5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선동열 감독과 라쿠텐의 호시노 감독이 벌이는 '사제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선동열 감독이 해태를 떠나 주니치 드래곤스에서 활약하던 시절 선수와 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선 감독이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인연을 이어왔다.
KIA 감독 부임 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키나와를 찾은 선 감독과 호시노 감독의 연은 올해도 이어졌다. 호시노 감독은 오키나와 내에서 라쿠텐의 훈련 사정이 여의치 않자 선 감독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선 감독은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다. KIA는 킨구장에서 경기를 갖지 못하고 이날 이전까지 4차례 모두 원정경기만 치렀지만, 선 감독은 "스승이 부탁을 하는데 당연히 해드려야지"라고 말하며 웃었다.
KIA의 홈인 킨구장에서 열린 양 팀의 첫 연습경기였지만, KIA는 원정 유니폼을 입고 초공격을 했다. 오후 1시에 시작된 경기에서는 양 팀이 투런홈런 하나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초반 실점이 많았던 KIA가 라쿠텐에 무릎을 꿇었다. 김주찬과 LCK(이범호-최희섭-김상현)포가 모두 출전했지만 라쿠텐의 마운드를 공략하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선 감독에게는 아직 설욕의 기회가 남아 있다. KIA는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라쿠텐과 재대결을 벌인다. 이번에는 KIA가 홈 유니폼을 입고 홈경기를 치른다. KIA가 승리하는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될 경우 마무리로 낙점된 앤서니가 세이브 상황에 등판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선동열 감독. 사진 = 일본 오키나와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