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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주리'의 화려한 재능기부 명단이 화제다.
'주리'는 서로 다른 출신과 국적, 그리고 영화 취향을 가진 다섯 명의 영화제 심사위원들이 영화 심사 과정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그려낸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의 감독 데뷔작이자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 초청작으로, 장편 영화에서도 보기 어려운 대한민국 대표 영화인들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우선 다섯 명의 심사위원 모두 실명으로 등장해 시선을 모은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배우 안성기가 우유부단하지만 마음 좋은 심사위원장, 베니스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등 오랜 시간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원조 월드스타 여배우 강수연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러블메이커로 분했다.
'타워', 드라마 '7급 공무원'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활약하는 명품 연기파 조연 배우 정인기가 융통성 없는 독립영화 감독 정감독, 영국 출신의 아시아영화 전문비평가이자 한국영화를 세계에 알린 토니 레인즈가 심사보다 한국 음식에 매료된 까칠한 심사위원, 일본 이미지 포럼의 대표 토미야마 카츠에가 영어 울렁증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다.
영화 속 심사위원 다섯 명은 영화를 찍고 난 후 실제로 작년 제10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의 심사위원으로 모두 함께 활동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패밀리' 등을 통해 거침없고 대범한 캐릭터로 배우로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긴 박희본이 수준급 영어실력을 뽐내며 심사위원들의 통역으로 분했고,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과 '무산일기'의 박정범 감독도 합류했다.
이 외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장 임권택 감독, 세계적인 거장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 '혜화,동'의 민용근 감독, 배우 김꽃비 등의 카메오가 영화 곳곳에서 활약했다.
뿐만 아니라 '가족의 탄생', '만추'의 김태용 감독이 조감독으로 참여했으며 '실미도', '이끼'의 강우석 감독이 직접 편집에 나섰고 '두만강'의 장률 감독과 '은하해방전선',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의 윤성호 감독이 공동 시나리오 집필했다.
여기에 '봄날은 간다', '괴물'의 김형구 촬영감독이 촬영을 맡았으며 '너는 내 운명', '라디오스타'의 방준석 음악감독이 음악을 담당했다.
이처럼 장편영화에서도 함께하기 힘든 배우, 감독들로 이루어진 제작진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주리'는 단편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내달 7일 개봉된다.
[영화 '주리' 촬영현장. 사진 = 엣나인필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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