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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성폭행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피소된 배우 박시후 사건이 경찰 출석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고 있다.
박시후는 지난 1일 오전 10시 함께 피소된 후배 연기자 K씨와 함께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는 오후 7시 52분까지 약 10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성관계에 위력이 있었는지 여부가 집중적으로 조사됐다.
박시후는 출석에 앞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사건 당일의 진실은 경찰 조사를 통해 명백히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10시간에 걸친 조사 후 상기된 표정으로 "드릴 말씀이 많지만 경찰조사를 통해 충분히 소명했다. 진실을 꼭 밝히겠다"고 말했다. 침착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입장을 피력한 것처럼 박시후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의 진실을 두고 양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박시후의 경찰 출석 전후 공개된 A양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수사에 결정적 단서가 될 지 주목받고 있다. A양이 사건 직후 후배 연기자 K씨와 나눈 메시지 내용과 지인 B씨와 합의 관련 대화를 나눈 내용은 이미 공개된 상황이다. 이 내용은 A양의 진술에 일관성이 없는 것처럼 비춰졌고, 박시후 측은 고소인 A양의 메시지 내용을 증거로 제출하며 무혐의를 주장했다.
서부경찰서는 충분히 조사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서준옥 강력계장은 1일 박시후 소환 조사 후 "기본적으로 박시후와 K씨가 오전 10시부터 현 시각(오후 7시 52분)까지 선임된 변호사 입회하에 충분히 조사를 마쳤다. 오늘 조사한 내용을 검토해 향후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시후에 대한 추가 소환 여부는 현 시점에서 검토 중이다. 고소인 A양에 대한 소환 일정 역시 미정이다. 박시후는 인기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피소 사실이 대중에 공개됐다. 이에 무혐의 입증은 필수인 상황이다. 양측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이번 사건은 장기화될 전망이 크다.
[1일 서부경찰서에 출석한 박시후.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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