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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경민 기자] 7인조 아이돌 보이그룹 블락비가 소속사가 제기한 배후론 등에 대해 재반박하며 또다시 양측의 진흙탕 싸움을 예고했다.
블락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신원 측은 4일 오후 소속사 스타덤이 제기한 배후론 등 여러 논란에 대해 재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블락비 멤버 7인은 지난 1월 3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속사 스타덤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며 소속사와 법적 공방을 벌여왔다. 이어 4일 소속사 스타덤은 블락비의 제작, 유지, 활동비 내역을 공개한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이번 소송과 관련해 멤버들의 뒤에 배후세력이 있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신원 측은 "스타덤이 4일 소송 절차 외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홈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유포하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전하며 배후세력 관련 주장 및 전 대표이사 이모 씨의 차용금, 정산의무 이행여부 등과 관련해 다시금 조목조목 재반박했다.
먼저 스타덤이 주장한 배후세력에 대해 "스타덤으로서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블락비 멤버들은 수개월 동안 고심하고, 의논한 끝에 본인들의 의지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게 됐다"며 "스타덤이 이른바 배후론에 집착할 여유가 있다면, 왜 멤버들 전원과 그 부모들 전원이 한 목소리로 스타덤에 대한 신뢰상실을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고 반문했다.
더구나 "스타덤이 배후세력들을 고소한답시고, 멤버들을 수사기관에 출석시켜 참고인조사를 받도록 요청한 것은 더 이상 매니지먼트를 할 의사가 없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블락비 멤버들은 스스로 판단에 의해 2012년 12월 초순 당 법무법인을 찾아와서 전속계약 해지 절차 등을 위임하였고, 그러한 위임에 따라 해지통고 및 가처분 절차를 진행했다. 정작 위임인 당사자들이 위임사실에 대하여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데, 스타덤만이 이를 계속 물고 늘어지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대표이사 이모씨의 차용금에 대해서는 "일부 블락비 멤버들의 부모님들에 대한 차용금에 대해서 해당 부모님들이 법적 절차 진행을 보류하는데 동의하였다고 하나, 부모님들은 이에 동의한 바 없다"면서 "이모씨를 대표이사로 초빙한 현 대표이사 조중훈에게 차용금의 변제를 수차례 요구하였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았고 대표이사 조중훈은 아예 부모님들과의 면담을 피하고 만나주지도 않았다. 스타덤은 소속 매니저였던 강모씨가 멤버들의 해지 사유를 뒷받침해 주는 진술서를 제출하는 등 가처분 절차에 도움을 주자, 강모씨를 이모 전 대표이사의 공범으로 몰아 되려 보복성으로 형사고소했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정산의무 이행여부에 관해서 신원 측은 "스타덤 스스로도 이미 OST 가창료, MD 상품 수익, 일본 팬사이트 수익 및 일부 행사 등에 대한 정산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시인하였으며, 그 외에도 인세선급금 등 여전히 누락된 수익 내역이 존재하고 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를 가처분 절차에서 지적하자 일부 사항에 대해서는 급조된 지출내역을 제출해 비용을 공제하고 나면 정산할 것이 없다고 변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스타덤이 제시한 지출내역은 대표이사 조중훈 개인 활동 및 다른 가수들의 지출내역을 포함시키고,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지급받은 비용을 이중 공제한 것도 있으며, 증빙을 아예 첨부하지 않고 지출했다고 말로만 주장하는 것도 다수 발견되는 등 그 내용이 부실해 이를 그대로 믿기 어려우며, 정산의무 이행여부에 대해서는 조만간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인바, 입증자료도 부실한 지출 내역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의 배후론에 재반박하는 입장을 밝힌 블락비 측. 사진 = 스타덤 제공]
고경민 기자 gogin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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