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WBC가 되자 다시 오승환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스포츠매체 '데일리스포츠'는 5일 "한국의 보물이 줄무늬(유니폼)를 입을지도 모른다"며 "한신이 영입을 위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가 언급한 '한국의 보물'은 '끝판대장'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다. 이 매체는 오승환에 대해 "선동열 이상의 남자로 불리는 남자"라며 "2년 연속 세이브왕에 올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오승환은 자타공인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다.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47)와 통산 세이브(249) 기록 모두 그의 몫이다. 지난 시즌에도 50경기에 등판, 2승 1패 37세이브 평균자책점 1.94를 기록하며 소속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에 공헌했다.
이러한 활약은 2일부터 열리고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오승환은 2일 네덜란드전 8회 1사 2, 3루 위기에서 등판, 2번 조나단 슈프에 이어 3번 로저 베르나디나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잠재웠다. 만약 0-5로 뒤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했다면 대표팀은 대만전에 더욱 큰 부담을 가질 수 있었다.
호주전에도 다르지 않았다. 오승환은 4일 호주전에 9회 등판, 1이닝 2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그렇지 않아도 호시탐탐 오승환을 탐냈던 일본 구단들이 이번 WBC를 통해 다시 한 번 그의 진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붙박이 마무리 후지카와 규지(시카고 컵스)를 메이저리그로 떠나보낸 한신 타이거즈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 역시 해외진출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종료 후에도 일본 진출을 시도했지만 소속팀 만류 속 삼성에 잔류했다. 오승환의 경우 올시즌 종료 후 국내 무대에서는 FA가 되지만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구단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오승환이 지난 시즌, 그리고 이번 WBC에서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면 해외 진출은 기정사실이다. 문제는 그 시기다. 오승환이 일본 구단들의 러브콜 속 언제 해외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오승환. 사진=대만 타이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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