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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우승 후보 맞대결에서 도미니카 공화국이 웃었다.
도미니카 공화국 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각)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히람 비손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로빈슨 카노의 활약에 힘입어 9-3으로 승리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회부터 막강한 공격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1회말 호세 레이예스의 우전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무사 1, 2루를 맞았다. 이어 등장한 카노가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넬슨 크루즈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3-0을 만들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이 분위기를 이어가며 1사 만루를 만든 상황에서 변수가 생겼다.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경기가 중단된 것. 결국 30여분 동안 경기가 펼쳐지지 못했고 양 팀의 선발투수도 어깨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결국 도미니카 공화국 선발 에드윈 볼케즈는 1이닝, 베네수엘라 선발 아니발 산체스는 ⅓이닝만 소화했다.
다음 점수 역시 도미니카 공화국 몫이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2회말 알레한드로 데아자와 레이예스의 연속 안타로 만든 찬스에서 카노가 적시타를 때리며 4-0으로 달아났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카노가 끝까지 스윙을 가져가며 외야로 공을 보냈다.
베네수엘라도 3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2회초 2사 1, 2루 기회를 놓친 베네수엘라는 3회 1사 1, 2루에서 나온 미겔 카브레라의 큼지막한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며 또 다시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4번 파블로 산도발이 좌중간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 들이며 2-5로 추격했다. 베네수엘라는 4회 1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아타후알파 세베리노의 와일드피치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역전까지는 허용하지 않았다. 5회말 헨리 라미레즈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한숨을 돌린 도미니카 공화국은 7회 크루즈의 1타점, 데아자의 2타점 적시타로 9-3을 만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도미니카 공화국 3번 타자로 나선 카노는 5타수 3안타(2루타 2개)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번 레이예스도 4안타 2득점으로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으며 크루즈는 2타점, 라미레즈는 홈런으로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도미니카 공화국은 장단 13안타로 화력을 마음껏 뽐냈다.
마운드는 선발이 일찍 물러난 가운데 불펜진을 총동원(8명)해 베네수엘라 타선을 3점으로 막았다. 9회에는 페르난도 로드니가 나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타격 3관왕(타율·홈런·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MVP에 오른 카브레라가 무안타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도미니카 공화국 WBC 대표팀.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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