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밴 헤켄, 시범경기 '14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밴 헤켄이 시범경기를 평균자책점 0으로 마쳤다.

넥센 좌완 외국인 투수 앤디 밴 헤켄은 2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범경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밴 헤켄은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브랜든 나이트와 원투펀치를 형성했다. 덕분에 올해도 재계약에 성공했다. 시범경기에서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까지 2차례 선발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를 기록했다. 8이닝동안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이 0.88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투구였다.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밴 헤켄은 1회 선두타자 이종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김현수, 김동주,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에도 2사 이후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특별한 어려움없이 마쳤으며 3회 역시 주자는 내보냈지만 실점은 기록하지 않았다.

김동주-홍성흔-최준석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4회 만난 밴 헤켄은 김동주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깔끔하게 시작했다. 이후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최준석을 삼진, 오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도 선두타자 양의지를 안타로 출루시켰지만 더 이상의 안타 허용없이 끝냈다.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5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밴 헤켄은 6회들어 처음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김현수를 3루수 직선타로 잡은 뒤 김동주는 삼진으로, 홍성흔은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6회까지 89개의 공을 던진 밴 헤켄은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에게 넘겼다.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 포크볼을 골고루 섞어 던졌다. 최고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이날 밴 헤켄의 모습은 압도적이지는 않지만 실점은 좀처럼 하지 않는 지난 시즌 모습 그대로였다. 시범경기 14이닝 무실점을 완성한 밴 헤켄은 정규시즌에 들어가 2년 연속 10승에 도전한다.

[넥센 앤디 밴 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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